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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행 최강희 감독 "2011년 아픔 기억한다"


5년만의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우승해서 전북과 K리그 위상 높이겠다"

[이성필기자] "2011년 (준우승의) 아픔을 기억하고 있다."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이 5년 만에 다시 얻은 아시아 정상 정복 기회를 이번에는 놓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전북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FC서울과의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그러나 1차전을 4-1 승리했던 전북은 합계 5-3으로 결승 티켓을 받았다.

2006년 결승에서 알 카라마(시리아)를 꺾고 우승을 했던 전북은 2011년에는 알 사드(카타르)에 승부차기에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전북은 5년 만에 다시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최강희 감독도 이 부분을 강조했다. 그는 "5년 만에 전북이 다시 결승에 갔다. 그동안 힘들고 어려운 과정을 이겨내고 결승까지 이끈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1월 4일 선수단을 구성하면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목표로 출발했다. 목표 의식을 심어줬던 게 결승까지 이끈 원동력이었다. 2011년의 아픔을 기억하고 있다. 결승에 갔기 때문에 남은 기간 준비를 잘 해서 K리그와 전북의 위상을 올리도록 하겠다"라고 결승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서울에 1차전 대승을 거둔 것이 결승에 수월하게 간 원동력이었다. 최 감독은 "홈에서 결승 1차전을 먼저 치러 유불리가 있지만 경험이 중요하다. 오늘 경기도 굉장히 힘든 경기를 예상했지만 홈에서 대승을 했기 때문에 결승에 갈 수 있었다. 홈 경기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결승 1차전에) 맞춰서 리듬이나 분위기 등을 끌고 가겠다. 홈 경기에 얼마나 집중을 해 좋은 경기를 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권순태, 김보경, 김신욱, 이재성이 대표 차출돼 이란 원정을 다녀왔던 것이 경기력 저하의 원인이었다는 최 감독은 "훈련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제주 유나이티드전에 정상적인 활용이 어려웠다. 오늘도 회복에 조금 문제가 있었다"라고 지적한 뒤 "준비를 잘 하고 분위기도 만들어야 한다.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선수들을 믿고 남은 기간 준비하면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고 본다"라고 설명했다.

결승 상대는 알 아인(아랍에미리트연합)이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국가대표 미드필더 오마르 압둘라흐만을 비롯해 포항 스틸러스 출신 미드필더 이명주가 뛰고 있다. 최 감독은 2011년 안방에서 우승을 내줬던 아쉬움을 다시 한 번 떠올리며 "결승전이나 큰 경기에서 실패하고 나면 후유증이 오래 간다. 빨리 잊으려고 하지만 몇 년 동안 지도자 생활 하면서 기억에 남아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홈에서 이길 경기를 못 이기고 우승도 못했다. 이제는 (단판 승부가 아니라) 홈, 원정으로 변경됐다. 2경기를 다르게 준비를 해야 한다. 전체적으로 분위기나 부상자 관리나 상대 분석이 중요하다. 알 아인의 한두 경기를 봤지만 공격에 좋은 선수들이 있고 수비는 어수선했다. 자세히 분석을 해야 한다. 중앙 수비수 조성환이 1차전 경고 누적으로 못 뛰는 것으로 아는데 잘 준비를 해야 한다"라고 했다.

2011년 이후 중동팀과의 경기 경험이 없는 것도 고민거리다. 그러나 최 감독은 "김형일이 부상에서 회복하고 최철순이 뛸 수 있다. 여러 방향으로 수비를 조합하겠다. 1차전에서 승부를 낼 수 있게 해야 한다"라고 강조한 뒤 "홈에서 얼마나 경기를 잘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본다"라며 11월 19일 예정된 1차전에 올인하겠다고 선언했다.

조이뉴스24 상암=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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