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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우 vs 박경수, '2루수 골든글러브' 자기 PR


정근우 "안타 50개 더 쳤다", 박경수 "피지 않은 꽃들에게 희망을"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올 시즌 2루수 부문 골든 글러브의 유력한 후보 2명이 스스로를 홍보하는 시간을 가졌다.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가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펼친 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 이날 양 팀에서는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경쟁자가 나란히 선발 출전했다. kt 박경수와 한화 정근우.

팀 주장이라는 공통점도 갖고 있는 두 선수는 올 시즌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의 유력 수상 후보다. 서로를 넘어서야 골든글러브를 받을 수 있는 상황. 박경수는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정근우는 4번째 수상을 각각 노리고 있다.

먼저 박경수는 "욕심은 나지만 받아도 가짜인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11일 수원 KIA전에서 오른쪽 아킬레스건 부상을 입은 뒤 결장이 이어진 것에 대한 아쉬움의 표현. 이날 박경수는 무려 24일만에 선발 출전했다.

그래도 박경수는 "만약 받게 된다면, 큰 기대 속에 입단했지만 아직 잠재력이 나오지 않고 있는 선수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신생팀 최초라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희망을 드러냈다.

박경수의 말대로 박경수가 만약 골든글러브를 수상한다면 크게 2가지 의미가 있다.

첫 번째 의미는 데뷔 14년만의 첫 골든글러브. 이는 2002년 송진우(한화)와 '역대 최장 기간 첫 수상' 타이 기록이다.

두 번째는 신생팀 kt에서 뛰며 받는 첫 번째 골든글러브라는 의미다. kt는 지난해 유한준이 구단 역대 최초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했지만 이는 넥센 히어로즈에서 거둔 성적으로 받은 것. 시즌 후 FA자격을 얻어 이적한 유한준의 경우 당시 소속팀만 kt였던 수상이다.

정근우도 골든글러브 욕심을 넌지시 드러냈다. 정근우는 박경수의 말을 전해들은 뒤 "받고 싶은 사람이 받는거지 뭐"라고 웃으며 말했지만 "안타는 내가 50개가 더 많고, 홈런도 3개 차이밖에 안난다. 득점도 2위"라며 자신의 우월한 기록을 어필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정근우의 성적은 타율 3할6리(565타수 173안타) 17홈런 86타점 117득점 22도루. 박경수는 타율 3할1푼5리(391타수 123안타) 20홈런 78타점 63득점 3도루.

성적 면에서는 홈런과 타율을 제외하면 정근우 쪽이 우세다. 특히 이날 정근우는 3득점을 추가, 120득점으로 NC 테임즈(118득점)를 제치고 이 부문 1위로 올라섰다. 테임즈가 음주운전 징계로 남은 경기 출전하지 못해 정근우의 득점왕 타이틀 수상이 유력하다.

박경수는 오랜 기간 실력을 키워 마침내 잠재력을 폭발시켰다는 사연이 강점이다.

정근우는 박경수의 기록을 훤히 들여다보고 있었다. 그만큼 정근우에게도 박경수는 신경 쓰이는 경쟁자인 셈. 정근우는 "골든글러브는 따로 상금이 없지만, 돈보다 큰 성취감이 있다"며 4번째 황금장갑 수상을 갈망했다.

조이뉴스24 수원=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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