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한강음악제 톱10 릴레이인터뷰⑧]경지, 퓨전 국악의 매혹적 세계


"국악은 우리의 것…우리만의 에너지 만들겠다는 믿음 있다"

[권혜림기자] 무대를 꽉 채운 멤버들이 저마다 악기를 손에 쥐고 있다.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을 아우르는 악기들의 구성이 놀랄만큼 조화로운 소리를 빚어낸다. 노래를 시작하는 보컬의 목소리는 더 특별하다. 우리 소리의 색채가 짙게 배어나오는 소절들이 금세 귀를 사로잡는다. 퓨전 국악 밴드 경지가 가을 한강변을 물들일 이색적인 음악을 예고했다.

경희대학교 포스트모던음악과 선후배들로 이뤄진 멤버들은 지난 2015년부터 함께 팀을 꾸려 음악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결성된 지난 해 이미 제7회 대한민국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인 문화부장관상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리더인 오현, 건반 류영은, 피리와 태평소를 연주하는 이재득, 기타 주준규, 해금 유호정, 드럼 이충희, 콘트라베이스 곽승현까지, 모두 제 분야에서 쟁쟁한 실력을 갖춘 멤버들이다.

-경지라는 그룹으로 뭉쳐 함께 음악을 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모두 대학 선후배로 이뤄져 있다. 지금은 졸업반 학생들이 많다. 음악에 대한 열정이 워낙 크다보니 마음이 맞아 팀을 꾸리게 됐다. 작년에 가볍게 팀을 이뤄 참가한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면서, 우리 마음도 더 끈끈해졌다. 그간 한 명의 멤버가 외국으로 유학을 떠나게 돼 구성이 바뀐 상태다.

-퓨전 국악 장르를 시도하게 된 계기는?

▶국악은 우리의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것과 다른 장르의 음악이 섞여 우리만의 에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

-다른 팀들과 비교해 악기의 구성이 무척 다양하다.

▶퓨전 국악 밴드이다보니 악기 구성이 조금씩 바뀔 수는 있다. 하지만 대부분 자신이 특기로 삼는 악기를 연주한다. 곡에 따라 악기가 조금 더 많이 들어가기도 한다. 한강음악제 참가곡에는 밴드 악기인 드럼, 콘트라베이스, 기타, 건반과 관악기인 해금, 피리, 태평소, 꽹과리가 사용됐다. 여기에 노래까지 더해 참가곡을 준비했다.

-참가곡 '36년-어둠에서 빛을 보리'에 대해 소개해달라.

▶씨앗이 썩지 않으면 발아가 되지 않는다. 썩는 고통이 없으면 새로운 것이 나올 수 없다고 생각했다. 이 곡은 과거에 우리의 밑거름이 되어 주신 분들을 위한 추모곡이다. 감사의 곡으로 만들게 됐다. 곡 작업은 리더 오현이 전체적인 곡의 뼈대를 만든 뒤 팀원들과 이를 공유하며 함께 완성해나가는 편이다.

-올해 한강음악제에서 경지의 예상 순위는?

▶대회에 나갈 때마다 항상 순위를 예상하기보다는 관객 앞에서 공연할 수 있다는 것에 만족했다. 관객의 호응이 어느 정도인지 우리가 직접 몸으로 느껴야만 '이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느낌이 가슴으로 오곤 한다.

-상금 사용 계획도 궁금하다.

▶팀원들 노력의 성과이기 때문에, 만약 상금을 받게 된면 팀원들에게 똑같이 분배하고 일정 금액을 팀의 음악 활동에 사용할 예정이다.

-음반 발매 계획 및 앞으로의 활동 포부는?

▶소속사를 만나게 되면 그 때부터는 당연히 음반 작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강음악제 이후에는 제안이 들어오고 있는 공연들을 준비할 계획이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한강음악제 톱10 릴레이인터뷰⑧]경지, 퓨전 국악의 매혹적 세계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