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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용의, '호텔방 스윙'이 만든 슬럼프 탈출


최근 2경기 연속 멀티히트, 부진 빠진 뒤 호텔방에서도 맹훈련

[정명의기자] 김용의(31)가 LG 트윈스 공격의 첨병으로 돌아왔다. 슬럼프에서 탈출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호텔방에서도 방망이를 돌린 그의 노력이 있었다.

김용의는 최근 2경기 연속 멀티히트 활약을 펼쳤다. 20일 대전 한화전에서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21일 잠실 NC전에서는 3타수 2안타 1볼넷을 각각 기록했다. 앞선 4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을 씻어낸 활약이었다.

올 시즌 김용의는 반전의 사나이다. 전반기까지는 변변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후반기부터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톱타자로 자리를 잡았다. 김용의의 타격이 살아난 시점부터 LG도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후반기 들어 승승장구하던 김용의에게도 슬럼프가 찾아왔다. 9월8일 두산전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27경기 연속 출루 행진이 막을 내리면서 시작된 슬럼프. 지난 7월22일 두산전부터 줄곧 톱타자로 출전해왔던 김용의는 이후 대타 출전과 결장으로 휴식의 시간을 보냈다.

양상문 감독은 김용의에 대한 믿음을 거두지 않았다. 김용의는 16일 KIA전, 17일 삼성전에 각각 4타수 무안타,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양 감독은 18일 삼성전에 하루 휴식을 준 뒤 20일 한화전부터 김용의를 다시 톱타자로 내세웠다. 김용의는 이틀 연속 멀티히트로 사령탑의 믿음에 부응했다.

김용의의 슬럼프가 길지 않았던 것에는 그의 남모를 노력이 숨어 있다. 김용의는 야간 홈 경기를 마친 뒤 원정길을 떠나는 버스가 출발하기 전까지 배팅 훈련을 지속했고, 원정 숙소에 도착해서도 방망이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

숙소인 호텔에 도착해서는 휴지를 테이핑밴드로 돌돌 말아 공(?)을 만든 뒤 룸메이트 윤진호와 함께 타격 훈련을 이어갔다. 김용의는 윤진호가 던져주는 '테이프 공'을 치면서 타격감을 되찾으려 애썼다. 김용의, 윤진호 스스로도 어이없어할 정도로 남들이 보기에 우스꽝스러운 풍경이었다. 하지만 그 안에는 김용의의 절실함이 담겨 있었다.

김용의는 쉬는 날에도 연습장을 찾는 연습벌레다. 양상문 감독은 김용의를 두고 "연습을 가장 열심히 하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그런 김용의의 노력은 올 시즌 데뷔 후 최고의 성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22일 현재 김용의의 성적은 타율 3할2푼5리 1홈런 19타점 61득점. LG의 톱타자로 손색없는 성적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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