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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우 롯데 감독 "윤길현, 자신감 되찾았으면"


구위는 OK…"첫 타자 승부 잘 넘겨야" 안타까움 내비쳐

[류한준기자] 윤길현(롯데 자이언츠)은 지난 시즌 종료 후 많은 기대를 받고 SK 와이번스에서 롯데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롯데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그를 계약기간 4년에 총액 38억원을 투자해 데려왔다,

중간계투진 전력 보강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다. FA로 영입한 마무리 손승락 바로 앞에 나오는 셋업맨 역할을 기대했다.

윤길현은 13일 현재 54경기에 출장했다. 롯데 중간계투진 중에서 베테랑 이정민(56경기)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55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6승 6패 2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4.75를 기록했다. 단순하게 성적만 놓고 본다면 썩 나쁘지는 않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기대를 저버린 경우가 잦았다.

KBO리그 전체에서 블론세이브 부문 1위(8개)라는 달갑지 않은 기록이 대표적이다. 넥센 히어로즈에서 마무리를 맡고 있는 김세현도 윤길현과 같은 8블론 세이브를 기록하긴 했다. 그러나 김세현은 마무리 전문이며 34세이브(2승)을 올려 구원 부문 1위에 올라있다. 셋업맨 보직의 윤길현이 팀의 리드를 지켜내지 못한 경우가 그만큼 많다는 얘기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1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윤길현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윤길현은 지난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8-8로 맞서고 있던 8회말 롯데의 7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롯데는 6-8로 끌려가던 경기를 앞선 7회초 공격에서 손아섭이 투런포를 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8회말 다시 균형이 깨졌다. 윤길현이 7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4피안타 1볼넷 4실점을 허용했다. 보크도 범했다. 롯데는 결국 LG에게 8-12로 패했다.

조 감독은 "(윤)길현이가 최근 마운드에 오르면 첫 타자 승부를 어렵게 한다"며 "지난 LG와 경기에서도 첫 상대한 타자에게 빗맞은 안타를 내줬다"고 말했다. "결과가 안좋다 보니 길현이도 많이 힘들어하고 자신감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조 감독은 롯데 지휘봉을 잡기 전 지난 시즌 수석코치로 SK에 있었다. 윤길현을 가까이서 보며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다. 윤길현은 최근 직구 최고 구속이 147~148km까지 나온다. 조 감독은 "구위는 괜찮은데 마운드 위에서 부담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롯데는 순위경쟁에서 힘이 많이 빠진 모양새다. 내년 시즌 준비를 위해서라도 윤길현이 자신감을 되찾아야 한다. 정규시즌 님은 경기에서 투구내용이 중요한 이유다.

조이뉴스24 수원=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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