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스케' 임창정 "소주 한병 시켜놓고 작곡, 다음날 수정"

[김양수기자] '음원 올킬' 임창정이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해 남다른 입담을 과시했다.

지난 6일 진행된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녹화에서 임창정은 지난해 발표, 역주행 1위 후 현재까지 차트 상위권에 랭크돼있는 '또 다시 사랑'을 열창했다.

MC 유희열은 "고음이 끝없이 올라간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는데, 이에 임창정은 "노래방에서 다들 죽어보라는 심정으로 썼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곡은 녹화 당시 기준으로 음원 차트 34위에 랭킹, 발표 1년이 지난 지금에도 여전한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임창정은 이 곡으로 13년 만에 '뮤직뱅크' 1위를 수상했다고 말했다. "아빠 1등 했다"라는 독특한 수상소감으로 화제가 됐던 임창정은 "나의 전성기를 아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것은 행운이다"고 말해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임창정은 녹화 당일 정규 13집 앨범을 공개했다. 타이틀곡 '내가 저지른 사랑'은 공개 직후 모든 음원 차트의 1위를 달성했다. 임창정은 "자는 애들을 깨워서 '아빠 1등했다'고 말했다"며 "아이들에게 들려줬는데 '또 다시 사랑'보다 좋다고 하더라. 바로 회사에 전화해 타이틀곡으로 정하자고 말했다"고 타이틀곡 선정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날 닮은 너' '소주 한 잔' '또 다시 사랑'과 이번 신곡까지 히트곡 대부분을 직접 작사,작곡한 임창정은 "히트곡을 쓰기 위해서는 술을 마셔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가장 심하게 취한 상태에서 쓴 노래가 '소주 한 잔'"이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임창정은 "일단 소주 한 병 앞에 놓고 작곡을 시작한다. 아침에 맨 정신으로 다시 보면 일단 찢는다. 무조건 수정해야 한다"고 고백해 좌중을 폭소케 만들었다.

한편, 임창정, 한동근, 볼빨간 사춘기, 박지선&악동뮤지션이 출연한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9일 밤 12시25분 방송된다.

김양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임창정 "20년 동안 정규 13장, 난 축복 받은 사람"

• 가을하면 발라드·발라드 하면 임창정(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