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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재활' SK 전병두, 결국 마운드 떠나


SK 구단 은퇴경기 추진, 10월 8일 삼성전서 진행 예정

[류한준기자] "재활훈련을 시작한 지 어느덧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오랜 시간 한결같이 응원을 보내준 팬들과 동료선수, 코칭스태프와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SK 와이번스 왼손투수 전병두가 정든 그라운드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현역 선수 생활을 접기로 한 것이다.

SK 구단도 전병두의 뜻을 존중했다. 구단은 은퇴하는 전병두에게 팀 창단 후 첫 은퇴경기를 마련해주기로 했다.

전병두는 지난 2011시즌 종료 후 왼쪽 어깨 회전근 수술을 받았다. 이후 약 5년 동안 길고도 힘든 재활을 진행했다. 전병두 역시 매번 올 시즌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전력을 다했다.

하지만 결국 부상을 넘지 못했다. 전병두는 지난 7월 9일 화성 히어로즈와 치른 연습경기에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18구을 던졌다. 당시 1이닝 동안 5타자를 상대해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34km였다.

3군 연습경기에서도 한 차례 더 등판해 공을 던졌으나 어깨 상태가 좋아지지 않았다. 전병두는 이 때 은퇴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SK 구단은 전병두에게 1군 마운드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주기로 했다. 김용희 감독의 동의를 얻어 정규시즌 최종전인 오는 10월 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를 통해 전병두의 은퇴경기를 갖기로 한 것이다.

구단 측은 "전병두는 2008년 시즌 중에 이적해와 한국시리즈에서 팀이 각각 2차례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하는데 많은 도움을 줬다"며 "또한 누구보다 성실하고 모범적인 훈련 태도로 선, 후배 선수들에 귀감이 됐다.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고 이런 부분을 높이 평가해 1군 마운드에서 홈팬들에게 마지막 투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전병두가 삼성전에 나서면 지난 2011년 10월 6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 이후 1천829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오르는 셈이다.

그는 부산고를 졸업하고 2003년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으며 KBO리그에 데뷔했다. 전병두는 2005년 KIA로 이적했고 2008년 SK로 왔다. 지금까지 통산 성적은 280경기에 나와 29승 29패 16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선발, 중간, 마무리 등 전전후로 활약했다.

전병두는 "은퇴 이후에 야구계에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선수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많은 분들의 사랑을 보답하고 싶다"며 "오랜 기간 재활을 하면서 1군 마운드에서 한 번 던지는 것이 소원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부분을 도와준 김용희 감독과 구단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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