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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사령탑' 김인식 감독 "만만치 않을 것"(종합)


제4회 WBC 사령탑 선임…1·2회 '4강·준우승' 성적 재현 기대

[정명의기자] '국민 감독' 김인식(69) 감독이 다시 한 번 국가대표팀을 이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5일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사령탑으로 김인식 감독을 선임했다.

김 감독은 이날 야구회관 7층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임 소감과 함께 내년에 열리는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김 감독은 WBC 사령탑으로 '복귀'한 셈이다. 지난 2006년 제1회 대회 4강 진출을 시작으로 2009년 제2회 대회에서는 준우승을 이끌었다. 2013년 제3회 대회에서는 전년도 한국시리즈 우승팀 감독이 대표팀을 맡는다는 규정에 따라 류중일(삼성)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김 감독의 WBC 사령탑 복귀는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지난해 있었던 제1회 WBCS 프리미어12 대표팀의 감독을 맡아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 녹슬지 않은 지도력을 검증받은 김 감독에게 KBO는 다시 한 번 손을 내밀었다.

김 감독은 "처음부터 걱정이 많다"고 입을 뗐다. 백전노장에게도 대표팀 감독은 무거운 짐이라는 것이 느껴지는 첫 소감이었다.

이어 김 감독은 "일단 부상이 없어야 한다는 걱정이 앞선다"며 "대회가 내년 3월이지만, 2월 중순 이후 대표 선수들이 모일 것 아닌가. 각 팀 스프링캠프에서 다치는 수도 있기 때문에 조마조마한 심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WBC는 대회 최초로 안방에서 열리는 것이 특징이다. 대회 1라운드가 한국의 고척스카이돔에서 개최된다. 대표팀에게는 유리한 조건일 수 있다. 그러나 김 감독은 "만만치가 않다"고 방심을 경계했다.

김 감독은 "지난번에도 네덜란드에 패해서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이번에도 네덜란드와 대만 두 팀 중 하나를 무조건 이겨야 한다"며 "최소 실점도 따져야 하기 때문에 쉽지가 않다. 남은 기간 준비를 잘해야 하고, 부상이 없는 운도 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1라운드에서 한국은 네덜란드, 대만, 그리고 미국 브루클린 예선 우승팀과 함께 B조에 배정됐다. 브루클린 예선에는 브라질, 영국, 이스라엘, 파키스탄이 참가한다. 모두 야구의 변방 국가들이다. 결국 김 감독의 말대로 네덜란드와 대만 중 한 팀을 꺾어야 조별 2팀이 오르는 상위 라운드 진출이 가능하다.

김 감독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우완 선발 요원. 이는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지난해 프리미어12 때부터 이어져온 대표팀의 고민이다. 김 감독은 "올해 KBO리그에서 뛰어나다고 할 투수가 없는게 걱정"이라고 말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맹활약 중인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대한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감독은 "솔직히 감독이 되고 나니 오승환은 더욱 절실하다"며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지금 문제가 좀 있지만, 본인이 국가에 봉사를 하겠다고 하면 뽑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승환의 경우 선발에 문제가 있다. 지난 1월 원정도박 혐의로 KBO의 징계를 받았기 때문. 당시 KBO는 오승환에게 국내 무대 72경기 출전 정지라는 징계를 내렸다. WBC는 KBO가 주관하는 경기라는 점에서 오승환을 대표팀에 선발할 경우 논란이 있을 수 있다.

이대호는 참가 의사를 밝혔다. 김 감독은 "이대호에게는 전화가 왔는데, 부상이 없는 한 꼭 참가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대호는 지난 프리미어12에서도 김 감독과 함께 대표팀의 우승에 힘을 보탠 바 있다.

오승환을 비롯한 해외파 선수들의 선발 여부는 앞으로도 큰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김 감독은 "한국에서는 잘 모르니 지금부터 상황을 알아보려 한다"며 "선수 본인의 의사와, 구단이 관여하는 부분을 잘 조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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