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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찾는 슈틸리케 감독, 한-중전 앞두고 탐색전


전북-상하이 챔피언스리그 8강전 관전, 실력과 자본의 싸움 대격돌

[이성필기자] 전북 현대-상하이 상강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은 한-중전 3연전의 시작이다.

전북은 23일 오후 중국 상하이 스타디움에서 상하이와 원정 1차전을 갖는다. 4강 진출의 분수령이 되는 중요한 한 판이다. 최 감독은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전북-상하이전을 시작으로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산둥 루넝도 8강 1차전를 치른다. 이후 9월 1일 역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 한국-중국의 대표팀 경기가 열린다.

중국은 시진핑 주석이 내세운 '축구 굴기'에 맞춰 거액의 자금이 축구계에 흘러 들어오고 있다. 상하이 상강만 보더라도 광저우 에버그란데와의 싸움에서 승리하며 여름 이적 시장에서 5천500만 유로(약 712억 원)에 헐크를 러시아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영입하는 등 엄청난 씀씀이를 보여주는 중이다.

또, 광저우에서 챔피언스리그 경험이 풍부한 다리오 콘카, 엘케손 등을 데려와 '제2의 광저우'를 꿈꾸고 있다. 중국 국가대표 순커, 순시앙 등도 상하이의 성장에 공헌하고 있다. 같은 연고지의 형님 구단 격인 상하이 선화를 넘어서는 중이다.

중국 슈퍼리그 하위권을 달리고 있는 산둥도 챔피언스리그를 위해 이탈리아 출신 국가대표 공격수 그라치아노 펠레를 거액에 모셔오는 등 화끈하게 위안화를 지출하고 있다.

거액의 투자로 급성장하는 중국 축구는 한국에는 큰 위협 요소다. 22일 전북-상하이의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중국 취재진은 최 감독에게 중국 슈퍼리그의 투자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평소 최 감독은 중국의 투자에 대해서는 긍정론을 펼쳤다. 그는 "자국 리그나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고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 투자가 이어진다면 중국 슈퍼리그나 축구 대표팀이 발전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그래도 전북은 K리그 우승팀이다. K리그의 자존심을 걸고 경기를 하겠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전북-상하이전에는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도 직접 찾아 관전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슈틸리케 감독은 9월 최종예선 2연전 중국, 시리아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는데 전북에서는 이재성이 선발됐고 권순태가 예비 명단에 들어갔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의 관전 목적은 상하이의 우레이, 순커, 유하이 등 중국 국가대표들을 살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우레이는 올 시즌 13골을 터뜨리며 득점 부문 2위에 올라 있다. 중국 국내 선수로는 압도적인 1위다. 중국에서는 '리틀 마라도나'라는 표현을 붙여줄 정도로 폭발적인 돌파와 골 결정력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 대표팀은 이미 8월 초 고지대인 쿤밍에 모여 합숙을 하는 등 한국전 준비에 돌입했다. 우레이 등도 선발돼 가오홍보 대표팀 감독의 관심을 받으며 훈련에 몰두했다. 리그에서 골 행진을 벌이고 있으니 활약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최 감독은 우레이에 대해서는 봉쇄법을 어느 정도 세워 놓은 상태다. 뒷공간을 내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체력과 스피드가 있는 특정 선수를 대인 방어로 따라붙이겠다는 계획이다. 좌우 측면 풀백인 박원재나 최철순이 우레이를 막을 것으로 보인다.

마음을 편히 먹고 있는 전북은 "중국 축구는 각 팀들이 기술, 정신적으로 발전하는 모습이 보인다. 9월 1일 대표팀 경기도 한국 축구에 중요하다고 본다. 우리도 긴장해야 하다"라며 한-중전의 서전이 될 상하이전을 승리로 장식해 간접적으로 슈틸리케호에게 도움을 주겠다는 각오다.

조이뉴스24 상하이(중국)=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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