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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안타' 박용택 "김성근 감독, 김용달 코치 감사"


11일 NC전 2안타 추가하며 역대 6번째 대기록, LG 8연승에 힘 보태

[정명의기자] "2천안타고 기쁘지만 3일 연속 결승타에 팀이 8연승을 달려 더 기쁘다."

LG 트윈스의 간판타자 박용택(37)이 역대 6번째 통산 2천안타 대기록을 수립하고 남긴 말이다.

박용택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안타 2개를 추가하며 통산 2천안타를 채웠다. 양준혁(삼성), 전준호(히어로즈), 장성호(kt), 이병규(LG), 홍성흔(두산)에 이어 6번째로 달성한 대기록.

이날 LG는 박용택의 결승타를 앞세워 4-2로 승리, 파죽의 8연승을 달렸다. 박용택은 최근 3경기에서 연속해서 결승타를 기록, 팀 8연승에 큰 힘을 보탰다. 그의 말처럼 대기록이 더욱 기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경기 후 박용택은 그간 만난 은사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 김용달 전 KIA 타이거즈 타격코치가 그 주인공이다.

박용택은 "2002년에 데뷔한 이후 고비고비마다 좋은 지도자들을 만났다"며 "먼저 2002년 김성근 감독님은 아마추어에서 프로로 오면서 겉멋이 들 수 있는 생각을 싹 없애주셨다. 나한테 좀 더 엄하셨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박용택이 신인이던 2002년, 김성근 감독은 LG의 사령탑으로 팀을 한국시리즈까지 이끈 바 있다. 박용택은 "프로가 냉정하고 치열한 곳이란 것을 잘 알려주신 분"이라며 "지금도 아버지와 얘기를 한다. 신인 때 김성근 감독님 잘 만났다고"라고 덧붙였다.

다음 고마움을 나타낸 대상은 김용달 코치. 박용택은 "2007년에 김용달 코치님을 만나 정말 많이 싸우고 의견 충돌도 많았다"며 "2008년, 물론 부상도 있었지만 유일하게 100안타를 채우지 못하고 처음으로 야구를 못해 2군에도 내려가 봤다. 그 즈음 결혼도 해 아이도 낳았다. 어른이 되는 과정이었던 것 같다"고 2007년부터 2008년까지를 떠올렸다.

이어 박용택은 "2009년이 되면서 김용달 코치님과 고생한 것이 자연스럽게 (결과로) 나왔다"고 전했다. 2009년은 박용택이 3할7푼2리의 고타율로 타격왕에 오른 시즌이다. 박용택의 타격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게 된 터닝포인트이기도 했다.

박용택은 "처음에는 2천안타를 상상도 못했다. 그저 주전이 되고, 내로라하는 선수가 되려 노력했을 뿐"이라며 "지금도 '이제는 끝'이라는 생각은 손톱만큼도 없다. 아직 부족한 것도, 해보고 싶은 것도 많다"고 2천안타에 만족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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