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지만·윤성환, '인터넷 도박' 증거 불충분 무혐의

[김형태기자] 해외 원정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투수 안지만(33)과 윤성환(35. 삼성)이 검찰에서 일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9일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는 이들의 인터넷 도박 부문에 대해 '혐의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들은 지난 2014년 마카오 카지노의 정킷방에서 수억원대 도박을 했으며 지난해 초까지 국내에서도 수억원 규모의 인터넷 도박을 한 혐의를 받아왔다.

검찰은 이들 사건 가운데 두 선수의 인터넷 도박은 객관적 증거가 부족하다며 같이 결정한 것이다.

원정도박 혐의에 대해서는 참고인 중지 처분을 내렸다. 이들 사건 수사에 있어서는 실제 정킷방을 운영한 참고인의 증언이 중요한데, 참고인의 소재가 확실히 않아 지금 당장 수사를 진행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검찰은 참고인의 소재가 확인될 경우 수사를 재개할 방침이다. 현재 안지만과 윤성환이 출입한 것으로 알려진 마카오 정킷방 운영자 2명은 지명수배 중이다.

앞서 경찰은 안지만은 원정도박과 인터넷 도박 모두 기소 의견으로, 윤성환에 대해선 원정도박 참고인 중지, 인터넷 도박은 혐의 없음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로써 지난해 가을부터 프로야구판을 들끓게 했던 이들에 대한 사법당국의 수사는 일단락됐다. 다만 안지만의 경우 올해 불거진 불법도박사이트 설립 자금 지원 혐의로 원 소속팀 삼성이 계약해지를 결정해 사실상 무적 선수 신분이다. 반면 특별한 징계를 받지 않은 윤성환은 현재 정상적으로 경기에 등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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