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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데뷔' 준케이, 늦은 만큼 더 짙어진 색깔


8일 자정 국내 첫 솔로앨범 발표

[정병근기자] 국내에서 솔로로 데뷔하기까지 12년 걸렸다. 2PM으로 데뷔한지도 8년이 지났다. 솔로 데뷔가 일반화된 지금의 가요계를 생각하면 많이 늦은 편이다. 일본에서 거둔 성과를 생각하면 더 그렇다. 하지만 오래 걸린 만큼 더 짙어졌다.

준케이는 8일 오후 서울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국내 첫 솔로 앨범 'Mr. NO♡'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준케이는 "일본에서는 두 번의 솔로투어와 두 장의 솔로앨범을 발매했다. 그런데 한국에선 JYP엔터테인먼트에 입사한 후 12년 만의 첫 솔로라 떨린다"고 밝혔다.

준케이는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타이틀곡 '싱크 어바웃 유(THINK ABOUT YOU)'를 비롯해 'Mr. NO♡' '파도타기', '베터 맨(BETTER MAN)', '영 포에커(YOUNG FOREVER)', 2PM 5집 타이틀곡 '우리집'의 어쿠스틱 버전은 솔로 가수 준케이의 새로운 색깔을 확실하게 보여줄 트랙들이다.

준케이는 "2PM은 짐승돌 이미지가 강한 그룹이다. 노래 자체도 이별에 대해 화를 내는 편이었다"며 "내 솔로 앨범은 전부 내 이야기다. 내 감성이 가장 많이 묻어났다. 어릴 때부터 나는 알앤비 음악을 많이 듣고 공부해왔다. 솔로앨범은 내 개성을 살렸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음악 색깔이 뚜렷한 음악을 들려주겠다는 의지는 타이틀곡 '싱크 어바웃 유' 선정 과정에서도 드러난다. '싱크 어바웃 유'는 머리속에서 잊혀지지 않는 사랑에 힘들어하는 심리상태를 'THINK'라는 테마로 풀어내 절절한 감성을 담은 곡이다.

준케이는 "노래를 듣는 모니터 요원들이 있는데 점수를 높게 받지 못했었다. 진영이 형에게도 노래를 많이 들고 갔었는데 속된 말로 많이 까였다. 그래서 앨범 발매가 늦어졌었다. 그러다 지난 6월경 '싱크 어바웃 유'를 들려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진영이 형께 들려드렸는데 너무 좋아하셨다. 제일 나다운 이야기다. 그런데 모니터 요원들에게선 음악이 생소하고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이 음악을 내놓아야 내 개성을 보여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내 모습을 봐달라'고 전 직원에게 메일을 썼다"고 설명했다.

준케이가 그만큼 확신을 갖고 있었던 건 그간 쌓아온 내공과 자신감이 뒷받침 돼서다.

준케이는 일본에서 2014년과 2015년 각각 1장씩 2장의 솔로 앨범을 발표했다. 오리콘 차트 1위를 차지했고, 두 차례 솔로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준케이는 한국보다 아이돌 시장과 뮤지션 시장이 '영역 불가침'일 정도로 확고히 나뉘어 있는 일본 가요계에서 뮤지션으로 인정받았다.

국내에서 솔로 활동이 없었고 떠들썩한 포장 없이 묵묵히 자신의 음악을 해왔던 터라 그의 음악적 역량은 크게 알려지지 않았다. 그의 국내 첫 솔로 앨범 'Mr. NO♡'는 그의 음악적 역량과 색깔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준케이는 "JYP 모든 가수들이 올해 다 잘 되고 있다. 부럽긴 하다. 하지만 난 내가 뭘 하는 사람인지 알리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다"며 "한국에서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내 음악을 통해 공감을 사고 싶은 마음이다. 차근차근 내 개성을 선보이며 앞길을 닦아보고 싶다"고 했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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