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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협 "승부조작 재발시 全선수 연대책임질 것"


긴급 기자회견…이호준 회장 포함 10개팀 주장 참석

[류한준기자] KBO리그는 월요일에 쉰다. 주말 경기를 마무리한 각팀 선수들은 다시 시작되는 주중 일정을 준비한다.

그런데 KBO리그 10개팀 주장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사단법인 프로야구 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기 때문이다.

선수협은 8일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리베라호텔 15층 로즈홀에서 취재진을 대상으로 회견을 가졌다, 최근 KBO리그에서 일어난 승부조작 사건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고 향후 유사 사건 재발시 대응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선수협 회장을 맡고 있는 이호준(NC 다이노스)를 비롯한 각팀 선수 주장 및 박충식 선수협 사무총장과 선수협에서 법률자문을 맡고 있는 김선웅 변호사도 참석했다.

이 회장을 포함한 선수협 관계자들의 표정은 어두웠다. 이호준은 "(승부조작 사건에 대해)선수협과 KBO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모든 선수가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자리를 빌어 야구팬과 국민에게 다시 한 번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선수협은 사과문 발표에 이어 승부조작 방지 및 대책안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선수협은 "자발적인 신고 시스템을 마련하겠다"며 "향후 같은 사건이 재발할 경우 해당 선수 뿐 아니라 KBO리그 전체 선수가 연대책임을 지겠다"고 강조했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회장 이호준입니다. 2012년에 이어 다시 한번 프로야구선수에 의한 승부조작사건이 발생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과 야구팬 여러분께 프로야구선수들을 대표하여 사죄 드립니다. 저희 선수협회는 승부조작행위를 방지하려는 노력이 부족했으며, 안일한 대응과 동료에 대한 믿음으로 승부조작사건이 반복되었다고 판단하며 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합니다.

아직 승부조작의 사법처리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해 야구를 하고 있는 동료선수들과 야구팬들을 위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고 필요한 대책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팬들께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것만으로는 승부조작을 막을 수 없다고 생각하며 저희 선수들이 승부조작을 거부하고 자발적으로 신고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선수협은 모든 선수에게 승부조작에 대한 자진신고의무를 부과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승부조작과 같은 강력한 제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향후 승부조작관련자를 접촉하거나 접대받는 선수들에 대해서도 징계를 내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승부조작이 새로 발생하는 경우 선수들은 연대책임을 지고 모든 선수가 벌금을 내고, 사회봉사활동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프로야구선수 모두에게 승부조작감시, 신고의무를 부과하고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강력한 제재를 받게 하여 선수들 스스로가 승부조작을 감시하고 승부조작에 가담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혹시나 더 있을지 모르는 승부조작 가담 선수에게 동료 선수들이 호소합니다. 승부조작행위는 영원히 인생의 굴레가 됩니다. 이번에 발각되지 않아도 브로커나 사설도박 관계자로부터 평생 시달릴 수 있고 다른 선량한 동료선수들을 오염시킬 수 있습니다. 승부조작행위가 뿌리 뽑힐 수 있도록 가담선수는 자수하시기 바랍니다.

저희 선수들이 프로선수로서 얻은 인기와 부에만 취해서 프로의식과 직업윤리를 갖추지 못하고 승부조작과 같은 도덕적 해이를 일으킨 점 뼈저리게 반성합니다. 다시 한번 선수들의 승부조작행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리며, 8월 9일 전 선수들이 야구시작 전에 팬 여러분께 머리 숙여 다시 한번 사죄하겠습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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