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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전 1골 1도움 김보경, 전북에 완벽하게 녹아들었다


너른 시야 보여주며 서울전 3-2 승리에 기여

[이성필기자] K리그로 유턴한 김보경(전북 현대)의 발이 7월 들어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김보경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라운드 FC서울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4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4월 16일 성남FC전에서 K리그 데뷔골을 맛봤던 김보경은 지난 10일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두 골을 터뜨리며 침체기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이더니 이날 또 골을 넣었다. 7월에만 3골이다. 모두 오른발로 넣었다.

올 시즌 시작 전 감바 오사카(일본) 입단이 유력했던 김보경은 전북으로 방향을 틀었다. 과거 A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최강희 감독의 계속된 권유에 전북 유니폼을 입었다.

김보경은 세레소 오사카(일본)에 입단하며 프로에 데뷔해 카디프시티(잉글랜드)를 통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십(2부리그)을 모두 경험했다. 지난해 프리미어리그 선수 영입 규정이 바뀌면서 취업비자(워크퍼밋) 발급에 제한이 생겼고 블랙번 로버스 입단이 좌절됐다. 네덜란드행을 모색하다 일본으로 방향을 트는가 했지만 전북 유니폼을 입고 K리그로 뛰어틀었다.

동계 훈련에서 김보경의 몸 상태는 100%였다. 바로 경기에 뛸 정도로 좋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는 이재성과 중원에서 좋은 조합이 될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고 K리그 데뷔가 연기됐다. 4월이 된 뒤에야 출전을 할 정도로 시간이 걸렸다.

김보경은 국가대표에서의 활약을 통해 감각적인 볼배급 센스를 보여줬다. 최강희 감독은 그를 이재성과 중원에서 호흡을 맞추게 했고 날이 갈수록 좋은 장면을 연출했다. 덕분에 전북도 1위를 질주할 수 있었다.

이날 서울전에서도 김보경은 자신의 진가를 보여줬다. 왼발잡이지만 상대의 허를 찌르는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다카하기가 어설프게 걷어낸 볼이 자신 앞으로 오자 오른발로 잡아 전반 이른 시간 선제골을 터뜨렸다. 유상훈 골키퍼가 손을 대기 어려운 골이었다.

김보경과 이재성 두 비슷한 스타일의 선수가 역할 분담을 통해 어느 정도 자리가 잡힌 것도 확인했다. 서울전에서는 둘의 플레이가 더욱 빛났다. 김보경이 후방에서 조율하고 이재성이 공격에 배분하는 역할을 했다. 물론 김보경은 순식간에 공격에 가담하면서 너른 시야와 공간 이동 능력도 보여줬다.

전북이 2-1로 앞서가던 후반 39분에는 결정적인 킬러 패스로 로페즈의 두 번째 골을 도왔다. 수비와 경합을 할 수 있게 뒤에서 뛰어오는 로페즈의 속도를 기막히게 맞춰 내준 패스였다. 김보경의 1골 1도움 활약으로 전북은 3-2 승리를 거두며 선두를 굳히는 한편 21경기 무패(12승 9무) 행진도 이어갔다.

전북에 완전히 녹아든 김보경이다. 유럽 빅리그에서 돌아와 자신감을 완벽하게 회복한 그가 있어 전북의 전력은 한층 더 탄탄해진 느낌이다.

조이뉴스24 상암=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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