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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장원준, 좌완 최초 7시즌 연속 10승 '금자탑'


이강철·정민철 이어 역대 3번째…건강도 재산 속설 '입증'

[김형태기자] 두산 베어스 왼손투수 장원준이 또 다시 10승 투수로 우뚝 섰다.

장원준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5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 116개에 탈삼진 4개 볼넷 3개의 성적. 장원준은 두산이 3-1로 앞선 8회초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두산 불펜이 2점차 리드를 착실히 굳히면서 그는 시즌 10승(3패)을 한껏 품에 안았다.

이로써 장원준은 역대 3번째로 7시즌 연속 두자리수 승리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부산고를 졸업하고 지난 2004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데뷔한 장원준은 2008년 12승을 거두며 첫 두자리수 승리를 거뒀다. 이후 2012∼13년 경찰청 복무 기간을 제외하고 2014년까지 롯데에서 5시즌 연속 두자리수 승리를 기록했고, 지난해 4년 84억원에 FA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뒤 12승을 거뒀다.

역대 KBO리그 투수 가운데 촤장기간 연속 두자리수 승리는 이강철(전 해태)이 보유한 10년 연속. 그 뒤를 정민철(전 빙그레·한화, 8년 연속)이 잇고 있다. 장원준은 그 다음 공간에 자신의 이름을 올려놓았다. 지난해까지 류현진(LA 다저스, 전 한화)과 6년 연속 두자리수 승리 기록을 공유했지만 올해 한 발 앞서가면서 왼손 투수로는 최초로 7년 연속 두자리수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기복없는 꾸준함, 무엇보다 특별한 부상 없이 적지 않은 기간을 버틴 '건강함'이 조화를 이룬 결과다. 장원준은 롯데시절인 2006년 179.2이닝을 기록한 뒤 지난해까지 매년 140이닝 이상을 꾸준히 기록했다. 특히 2011년 180.2이닝으로 개인 최다이닝을 경신한 뒤 두산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지난해에도 169.2이닝을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지금 페이스라면 올해 또한 160이닝 이상 기록할 게 유력하다.

매년 꾸준히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이닝이터'의 모습을 한껏 발휘하고 있다. 매년 두자리수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원동력을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누적 기록인 다승은 결국 '출근도장 찍듯' 꾸준히 많이 선발등판하는 선수에게 유리한 기록이다.

이날 장원준은 최고 148㎞의 패스트볼을 61개 구사하며 힘으로 맞섰다. 슬라이더 37개에 커브와 체인지업은 합계 18개를 던졌다.

3회까지 삼성 타선을 퍼펙트로 틀어막은 4회초 구자욱에게 첫 안타를 내줬다. 그는 1-0으로 앞선 6회 이날 경기의 유일한 실점을 기록했다. 1사 후 구자욱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허용하면서 위기에 몰렸다. 다행히 후속 박해민의 2루땅볼 때 구자욱을 홈에서 횡사시켰으나 이승엽, 최형우 두 힘있는 좌타자를 상대로 신중하게 승부하다 볼넷 2개를 허용했다. 2사 만루에서 만난 발디리스와 풀카운트 싸움을 벌였으나 승부구로 던진 6구째 직구가 뜨면서 결국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내줬다.

하지만 후속 백상원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추가 실점을 막은 뒤 7회 수비도 착실히 막고 승리투수의 조건을 유지했다. 두산이 8회초 닉 에반스의 투런홈런으로 2점을 뽑아주고 불펜이 마지막 2이닝을 책임져주면서 그는 시즌 10승의 기쁨을 한껏 만끽했다.

조이뉴스24 잠실=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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