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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공격수로 제역할 문성민 "2단 공격이 과제"


한·중·일 3개국 클럽대회 현대캐피탈 우승 이끌고 MVP까지 차지

[류한준기자] 문성민(현대캐피탈)은 지난 3일 끝난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2016 월드리그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못했다.

태극마크를 달고 나선 대회였다. 김남성 남자배구대표팀 감독은 문성민이 주공격수 역할을 해주기를 바랐다. 그런데 월드리그 내내 기대에 못미쳤다.

몸상태가 좋지 않아서다. 문성민은 목 부상 때문에 연습도 제대로 못할 정도였다. 아쉬운 마음 속에 월드리그 일정을 마치고 소속팀 현대캐피탈로 돌아왔다.

문성민은 "아직 목이 완전히 회복된 상태는 아니다"라며 "치료와 재활을 병행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다시 코트에 나서야 했다. 현대캐피탈이 'MG새마을금고 2016 한중일 남자 클럽 국제 배구대회'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는 당초 지난 2015-16시즌 3개국 리그 최종 우승팀의 참가가 예정됐다. 그런데 OK저축은행(V리그)과 JT 썬더스(일본)가 선수 구성상 정상적으로 대회 참가가 어렵다는 의사를 한국배구연맹(KOVO)에 전달했다.

OK저축은행과 JT 썬더스를 대신해 현대캐피탈과 제이텍트가 각각 한국과 일본을 대표해 나섰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15일과 17일 제이텍트, 상하이(중국)와 경기를 치러 모두 승리를 거뒀다. 2승으로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문성민은 두 경기에서 제몫을 톡톡히 했다.

그는 제이텍트를 상대로 22점에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고 상하이전에서도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24점을 기록했다. 2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하지 못했지만 서브에이스 3개와 블로킹 1개도 보탰다.

팀 우승을 이끈 문성민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주공격수 역할을 맡다보니 내게 공이 많이 와서 공격 횟수가 늘어났다"며 "그러다보니 득점을 많이 올렸다. 팀 동료 덕분에 MVP가 됐다. 박주형, 송준호, 이승원 등 동생들의 도움이 컸다. 내가 잘 해서 MVP로 뽑힌 게 아니다"라고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문성민의 이런 활약에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과 선치옹 상하이 감독도 칭찬했다. 최 감독은 "(문)성민이가 몸이 좋지 않은데도 정말 열심히 뛰어줬다"고 했고 선치옹 감독은 "중국대표팀에서 뛸 때 문성민을 처음 봤는데 당시에도 가장 눈길이 가던 선수였다"며 "지금 봐도 여전하다. 이제는 노련미까지 갖춘 것 같다"고 말했다.

2016-17시즌 개막을 앞두고 신경써야 할 부분도 명확하게 꼽았다. 문성민은 "2단 공격시 성공률을 끌어 올려야 한다"고 했다. 그는 "상하이를 상대로도 그랬지만 체력이 남아있고 여유가 있을 때는 (2단 공격)성공률이 괜찮았다. 그러나 3세트부터 체력이 떨어지다보니 2단 공격 처리에 힘이 들었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런 부분에 대한 개선이 시즌 개막을 앞둔 현재 우선 과제"라며 "준비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문성민은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는 일정을 잠시 멈춘다. 팀 동료들과 마찬가지로 여름 휴가를 받았다. 그는 "다른 계획은 없다"며 "집에서 아내, 아기와 시간을 보내겠다"고 웃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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