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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주장' 박경수 "불미스러운 일, 죄송하다"


14일 넥센전 앞두고 현장 취재진에 입장 전달

[류한준기자] "뭐라 드릴 말씀이 없고 면목이 없지만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난 점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kt 위즈 주장을 맡고 있는 박경수(내야수)가 취재진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박경수는 14일 안방인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와 주중 3연전 마지막 날 경기에서 팀 훈련을 마친 뒤 다시 덕아웃으로 나왔다. 김상현(내야수)과 관련한 일 때문이다.

김상현은 공연음란죄 혐의로 지난 4일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이 사실은 12일 세상에 알려졌고 kt 구단은 13일 김상현에 대해 임의탈퇴 조치했다.

박경수는 "주장으로서 이런 일이 일어난 상황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를 드린다"며 "저를 포함해 선수단 전체가 사건의 심각성을 잘 알고 있고 프로야구선수로서 책임에 대한 부분을 알기 때문에 이 자리에 섰다"고 했다. 그는 거듭해서 고개를 숙였다. 주장으로서 그리고 팀 선수단 입장을 전달하는 과정에서는 몇 차례 말을 멈추며 강정을 추스렸다.

그는 "프로야구선수로서 절대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라는 걸 알고 있다. 정말 안타깝고 착잡한 심정"이라며 "구단 그리고 다른 팀 선수들과 KBO리그 구성원 모두에게 죄송하다"고 했다.

박경수는 "무엇보다 야구장을 찾아오고 선수들의 등번호와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있는 팬들에게 정말 면목이 없다"며 "이번 일로 팀 이미지가 많이 떨어졌는데 이를 다시 회복하기 위해 구단과 선수단 모두 힘을 모으겠다. 다시는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저부터 솔선수범하겠다"고 강조했다.

박경수를 비롯해 kt 선수단은 공식 사과문도 발표했다. 다음은 사과문 전문이다.

▲kt 위즈 선수단 사과문

kt 위즈 선수단은 최근 구단 내 일어난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팬들과 야구관계자 여러분께 너무 큰 상처와 큰 실망을 안겨 드린 점에 대해 깊은 반성과 사과를 드립니다.

선수단은 그동안 KBO리그의 일원으로 자부심을 갖고 최선을 다해 경기장 안팎에서 노력해 왔습니다.

하지만, 프로 선수로서의 본분을 망각한 채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팬 여러분들을 실망시켜 드렸습니다.

이는 일부 선수들의 잘못된 행동이라기 보다 한 팀에서 생활하는 동료이자 선, 후배로서 올바른 길로 '동행'하지 못한 점에 대해 선수단 전체가 책임을 통감합니다.

공인으로서 구단의 이미지 훼손 및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서도 변명의 여지가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kt 위즈를 사랑해주시는 팬 여러분! 저희 케이티 위즈 선수단은 거듭나겠습니다. 프로 선수답지 못했던 과거를 반성하고, 오늘부터 새출발하겠습니다.

선수단은 아래와 같이 다짐합니다.

첫째, 프로 선수에 걸맞은 행동을 하겠습니다. 우리는 kt 위즈 더 나아가 대한민국 프로야구 선수라는 사실을 항상 인지하고, 프로 선수로써 갖추어야 할 도덕 의식과 책임감을 갖고, 행동하겠습니다.

또, 동료, 선후배가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되거나 오판하지 않도록 진심으로 아끼고, 적극적으로 챙기겠습니다.

둘째, 클린 베이스볼(Clean Baseball)을 실천하겠습니다.

선수단은 규칙을 지키고, 상대를 배려하는 스포츠 정신을 바탕으로 야구장 안팎에서 항상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정정당당하고, 깨끗한 야구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셋째, 팬 분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저희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찾아 주시는 팬들이 자부심을 갖도록 정기적인 팬 미팅과 자원봉사, 재능기부 등 다양한 소통 프로그램을 통해 주신 사랑을 다시 돌려드리겠습니다.

야구 팬 여러분!

kt 위즈는 팬 여러분들께 더욱 사랑 받는 구단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지켜봐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다시 한번 팬 여러분께 큰 실망감을 드린 점에 대해 사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kt 위즈 주장 박경수 외 선수단 일동

조이뉴스24 수원=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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