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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오해영' 에릭 "주1회, 100회 방영 꿈꿨다"(인터뷰①)


"사고 없고, 현장 분위기 좋고, 시청률까지 완벽"

[김양수기자] "일주일에 한회씩, 그렇게 100회까지 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배우 에릭(본명 문정혁, 37)이 최근 종영한 '또 오해영'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내비쳤다. 그만큼 행복했고 따뜻한 현장이었다.

tvN '또 오해영'(극본 박해영 연출 송현욱)은 동명이인 두 여자와 미래를 보는 남자의 로맨스를 그린 로맨틱코미디 드라마.

드라마에서 에릭은 '잘생김'과 '멋짐'이 덕지덕지 붙은 영화 음향감독 박도경 역을 맡았다. 박도경은 까칠한 듯하면서도 은근히 챙겨주는 '츤데레' 매력의 소유자.

"박도경은 제가 생각하는 멋진 남자의 전형이었어요. 그동안은 본의 아니게 바람둥이나 멋진 척하는 남자 역할을 많이 맡았죠. 상대방을 위해 행동하지만 이를 드러내려고 하지 않는 박도경의 모습이 멋지게 느껴졌어요."

30일 청담동 한 카페에서 만난 에릭은 '또 오해영'으로 인한 행복감을 오롯이 드러냈다. 그는 '또 오해영'을 배우 에릭의 '인생작'으로 꼽는 데도 주저함이 없었다.

"굉장히 감사해요. 배우 입장에선 화제성만큼 시청률도 중요해요. 그래야 나를 믿고 써준 분들이 만족할 테니까요. 늘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번엔 다 좋았어요. 사고도 없었고 현장 분위기도 좋았고 시청률까지, 모든 게 잘 맞았죠."

드라마는 숱하게 많은 화제의 장면을 낳았다. 남다른 영상미와 배우들의 열연은 시청자들의 '심쿵'을 유발했고, 이는 뜨거운 인기로 이어졌다. 특히 해영(서현진 분)과 도경(에릭 분)의 과격한 벽키스신은 시청자들에게 두고두고 회자됐다.

"저도 처음엔 벽키스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았는데요. 곰곰이 생각해보니 해영이 날아와 안기는 장면이 좋았던 것 같아요. 찍을 땐 망했다고 생각했거든요. 해 떨어질 때 시작해서 해 뜰때까지 찍었죠. 와이어에 매달린 서현진이 안쓰러웠고, 과연 대본처럼 재밌게 잘 나올까 우려했어요. 그런데 TV로 보고 놀랐어요. 영상과 연기와 음악, 삼박자가 딱 맞아떨어진 느낌이 들었죠."

에릭은 그간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기 보다는 자신의 장기를 백분 살려 로맨틱코미디 드라마에 주력해 왔다. KBS 2TV '연애의 발견'과 '또 오해영'을 연이어 선보이며 '로코킹'이라는 수식어도 얻었다.

"초반엔 한씬한씬 다 표현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어요. 그런데 여백을 남기고 연기하면 감독님이 채워주시는 느낌을 받았어요. 굳이 설명하려 노력하지 않으면 연출과 음악이 채워주실거라는 믿음이 생겼죠. 특히 한동현 촬영감독님은 카메라 구도와 앵글로 다양한 느낌을 표현해 주셨어요."

지난 두달, 우리는 '또 오해영' 덕분에 웃었고 울었다. 그 흔한 '월요병'도 잊게 할 만큼 '또요일'의 영향력은 강했다. 드라마 한편이 이다지도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한다는 사실에 또한번 놀랐다. 심쿵남 에릭은 떠났지만 그는 조만간 다시 돌아올 것을 약속했다.

"차기작은 로코나 멜로 가능성이 크죠(웃음). '또 오해영'처럼 재미있는 작품, 즐거운 현장이면 좋겠네요."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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