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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선 "첫 오디션에 '딴따라' 출연, 소중한 인연"(인터뷰)


'딴따라'서 나연수 역 맡아 확실하게 눈도장

[정병근기자] 그야말로 '갑툭튀'(갑자기 툭 튀어나왔다)다. 최근 종영한 SBS 수목드라마 '딴따라'에는 낯선 인물이 있다. 딴따라밴드 멤버로 출연한 배우 이태선이다. 슬픔을 간직하고 있지만 늘 밝은 싱글대디 나연수를 매력적으로 표현했다. 채정안과의 잔잔하지만 '심쿵' 유발하는 로맨스까지 다양한 매력을 보여줬다. 놀라운 건 처음 오디션을 보고 처음 출연한 작품이 '딴따라'다. 이 배우, 어디 있다가 이제 나타났을까.

올해 24살인 배우 이태선은 대학교를 다니다가 군대를 먼저 다녀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곳에서 연기 갈증이 더 많이 생겼다는 이태선은 전역 후 지금의 회사인 나무엑터스에 들어가게 됐고, 첫 오디션을 보게 됐다. 그 작품이 바로 '딴따라'다.

"일찍부터 연기를 시작한 게 아니라 애매한 시기라고 생각해서 군대를 빨리 갔다 오게 됐어요. 군대에서 '나도 연기를 정말 하고 싶다'는 마음이 더 굳건해졌어요. 전역 후에 지금의 회사를 만났고 '딴따라' 오디션을 보게 됐죠. 정말 후회 없이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했고 그걸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 비중이 적지 않아 부담도 됐는데 잘 하려고 애쓰기보다 주어진 부분을 잘 소화하려고 했어요."

이태선은 '딴따라' 첫 등장부터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태선이 연기한 나연수는 5살짜리 아들이 있는 싱글대디 베이시스트다. 21살에 애 아빠가 돼 고생을 하면서 살아가던 나연수는 눈치도 많이 보고, 언제든 무조건 웃어야 한다는 강박을 가진 캐릭터다. 신인이 표현하기에 만만한 캐릭터가 아니었지만 이태선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극에 따뜻한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이런 작품에 이런 역할 맡은 것 자체가 감사할 뿐이었고 저를 믿어주신 것에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어요. 연수는 정말 바보 같은 게 아니라 사회 생활을 하면서 만약 잘못 했을 경우에 피해는 아들에게 가기 때문에 어디서든 긍정적으로 보이려고 했던 인물이에요. 원래 연수의 모습이 아니라 살면서 바뀐 삶의 방식이 아닐까 생각했어요. 앞으로 더 잘해야 감독님도 보람을 느끼시지 않을까요(웃음)"

지성, 채정안 등 선배 연기자들은 물론이고 또래의 배우들과 함께 연기를 한 것이 이태선에게 큰 도움이 됐다.

"선배님들이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편하게 해주셨어요. '딴따라'가 제 첫 작품인데 연기를 하면서 많이 배우고 반성하게 된 것도 얻은 거지만 소중한 분들을 만나게 돼서 가장 좋아요. 선배님들에게 많이 배우기도 했고 또래인 친구들이 많아서 긍정적인 에너지가 많았던 것 같아요. 특히 혜리 씨는 군대에서 방송으로 보면서 꼭 만나고 싶었는데 같이 연기를 하게 되니 정말 좋았죠."

이태선은 극중 9살 연상인 채정안(여민주 역)과 잔잔하지만 설레는 로맨스 연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사실 두 사람의 로맨스는 당초 계획에는 없었던 부분이지만 극이 전개되면서 자연스럽게 분량이 생겨나게 됐다.

"서로를 위로해주고 하는 부분이 발전하다 보니 방향을 잡아주신 것 같아요. 채정안 선배님의 굉장한 팬이었어요. 같이 연기하는 것만도 영광이었는데 저에게 잘 맞춰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워낙 동안이시고 평소 스타일이나 성격이 너무 멋있으셔서 연기를 하는 내내 심쿵이었어요. 실제로 저에게 그런 일이 생긴다면 저도 충분히 그런 감정이 생길 수 있었을 것 같고, 연수처럼 직구를 던졌을 거예요."

'딴따라'를 마친 이태선은 다른 작품 오디션을 보고 있다. 그는 "갓 시작하는 새싹 같은 배우다. 좀 더디더라도 한 발짝씩 성장할 수 있는 배우, 친근한 배우가 되고 싶다. 올해가 가기 전에 다른 작품을 통해 저를 더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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