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박병호(미네소 트윈스)의 방망이가 오랜만에 시원하게 돌았다. 10일 만에 다시 홈런포를 가동했다.
박병호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있는 타깃 필드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에서 홈런 손맛을 봤다,
박병호는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미네소타가 1-0으로 앞서고 있던 4회말 2사 3루 상황에서 맞은 두 번째 터석에서 양키스 선발투수 마이클 피네다가 던진 초구를 밀어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9일 마이애이 말린스전 11호포 이후 열을 만에 나온 시즌 12호 홈런이다. 또한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 득점권에서 터뜨린 대포이기도 했다.
피네다가 던진 공은 154km 짜리 강속구였다. 빠른 공에 밀리지 않고 홈런을 만들어낸 것이다.
박병호는 2회말 첫 타석에서는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추가 타점을 올렸다.
양키스 벤치는 6회말 1사 1, 3루 상황에서 앞선 타석 홈런을 쳤던 박병호가 나오자 투수를 교체했다. 피네다 대신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지난 시즌 KBO리그 두산 베어스에서 뛰었던 앤서니 스와잭.
박병호는 스와잭에게 1볼 2스트라이크로 몰렸으나 5구째를 받아쳐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했다. 3루 주자 브라이언 도져가 홈을 밟아 박병호는 타점 하나를 추가했다.
미네소타는 4-0으로 양키스에게 앞서갔지만 경기 후반 추격을 허용했다. 불펜진이 흔들리며 7, 8, 9회 연달아 실점하며 역전 당했다.
미네소타는 4-7로 끌려가고 있던 9회말 에두아르도 에스코바와 커트 스즈키가 연속타자 홈런을 쳐 6-7까지 따라붙었으나 결국 한 점 차로 패하면서 5연패에 빠졌다.
박병호는 9회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맞은 네 번째 타석에서는 양키스 마무리 투수 아롤디스 채프만을 상대로 5구째 삼진으로 물러났다.
박병호는 3타수 1안타(홈런) 3타점 1득점 활약을 펼쳤다. 시즌 타율은 종전 2할4리에서 2할6리로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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