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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무실점'이 승리의 필수조건


5월13일 한화전 7이닝 무실점 첫 승, 17일 LG전 6이닝 무실점 2승

[정명의기자] KIA 타이거즈의 양현종(28)이 5전6기 끝에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지금까지 등판 일지를 살펴보면 무실점이 승리의 필수조건이다.

양현종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107개의 공을 던지며 6이닝 3피안타 4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KIA는 LG를 6-3으로 꺾고 5연패의 늪에서 벗어났고, 양현종은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5월13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첫 승을 신고한 이후 6경기만에 따낸 시즌 2승째다. 그 사이 3패만을 추가한 양현종은, 이날 경기 전까지 1승7패를 기록 중이었다.

양현종이 예년에 비해 부진하기도 했지만, 승운도 지독히 따르지 않았다. 앞선 13경기에서 9차례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양현종이 가져간 것은 단 1승 뿐이었다. 유독 양현종이 등판하는 경기에 팀 타선이 터지지 않고, 수비에서 실책이 나왔다. 승리투수 조건을 갖추고 물러났는데 불펜이 날려버린 경기도 있다.

앞선 등판이던 11일 삼성전에서 9이닝 5실점 완투패를 당한 것은 양현종의 책임이라고 해도, 5일 넥센전에서 6이닝 2실점(1자책)으로 잘 던지고 승리를 놓친 것은 동료들의 지원이 아쉬웠다. 7회까지 3-2로 앞서며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8회초 불펜진이 2점을 내주며 3-4 역전패를 당했다.

양현종이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무너진 경기는 딱 한 차례밖에 없다. 5월19일 10개 구단 중 최강의 타선이라는 평가를 받는 두산을 상대로 4.2이닝 7실점으로 무너진 경기다. 나머지 경기에서 양현종은 모두 6이닝 이상을 던졌다.

양현종이 따낸 2승에는 공통점이 있다.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다는 점이다. 올 시즌 양현종의 무실점 경기는 이날까지 2차례 있었는데, 그 2경기에서 양현종은 모두 승리를 챙겼다.

경기 후 양현종은 "오랜만에 승리를 거둬 기쁘다. 야수들이 공수에서 큰 도움을 줬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다"며 "오늘 포수 (이)홍구의 리드가 정말 좋았다. 마음이 잘 맞았고, 홍구 사인대로 던진 것이 승리로 이어진 것 같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양현종은 "최근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직구 구위와 스피드에 자신이 있어 큰 것을 맞지 않기 위해 상대 중심 타선에 더욱 집중했던 것이 무실점으로 이어졌다"며 "1회 투구수가 많았기 때문에 이대진 코치님이 공격적으로 임하라는 주문을 하신 것이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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