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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스 이탈' 한화, 예상되는 선발 시나리오


심수창 선발 전환, 마에스트리 콜업이 대안…김재영, 김용주도 후보

[정명의기자] 엄청난 상승세의 한화 이글스에 악재가 닥쳤다.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의 팔꿈치 부상이다.

한화는 경기가 없던 지난 6일 로저스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로저스는 4일 삼성전에 선발 등판,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2.1이닝 4실점(3자책)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일찍 내려간 바 있다.

한화 구단에 따르면 로저스는 MRI 촬영 결과 팔꿈치에 염증이 발견됐다. 심각하지는 않지만 당분간 휴식이 필요한 상태다. 팔꿈치 염증은 회복해 다시 마운드에 오르기까지 보통 2주 이상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10경기에서 9승1패의 초강세를 보이며 탈꼴찌를 넘어 중위권 도약까지 노리는 한화 이글스에게는 로저스의 공백을 메우는 것이 지상 과제로 떠올랐다. 로저스와 함께 송은범, 이태양, 윤규진, 장민재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이 나름대로 자리를 잡아가던 중 발생한 돌발 상황이다.

가장 유력한 대안으로는 최근 불펜에서 강한 존재감을 뿜어내고 있는 심수창의 선발 전환을 꼽을 수 있다. 심수창은 최근 5경기에서 3승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1.74(10.1이닝 2자책)의 호조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심수창을 선발로 쓰면 불펜의 약세를 감수해야 한다. 심수창이 선발로 좋은 활약을 펼친다는 보장도 없다. 올 시즌 심수창은 선발로 등판한 5경기에서 승리없이 3패만을 떠안으며 평균자책점 7.07(14이닝 11자책)을 기록 중이다.

2군으로 내려가 있는 외국인투수 마에스트리를 콜업해 선발로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마에스트리는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지난달 12일 NC전을 끝으로 1군에서 자취를 감췄다. 이후 퓨처스리그 2경기에 등판해 5이닝 3실점(2자책), 3이닝 1실점을 각각 기록했다.

김재영과 김용주에게 다시 한 번 선발 기회를 줄 수도 있다. 앞서 김재영, 김용주는 나란히 2차례씩 선발 마운드에 섰지만 실망만 남겼다.

신인 사이드암 김재영은 시범경기에서 4경기 2승 평균자책점 0.60(15이닝 1자책)이라는 놀라운 성적으로 큰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개막 후에는 프로의 벽을 실감하며 4월 중순 2군으로 내려갔다. 지난 4일 다시 1군에 등록된 김재영은 그 날 삼성전에서 1이닝 1실점을 기록했지만, 만루에서 병살타를 유도해내며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그러나 불펜에 사이드암 요원이 없다는 점에서 김용주에게 선발 기회가 돌아갈 가능성도 있다. 김용주는 좌완이라는 점에서 우완 일색인 한화 선발진에 다양성을 더할 수 있는 카드. 문제는 김용주가 마운드 위에서 기복이 심하다는 데 있다.

최근 한화의 선전에는 로저스가 차지한 비중이 매우 컸다. 로저스가 긴 이닝을 버텨주면서 불펜이 힘을 비축할 수 있었고, 이는 결국 거듭된 한 점 차 승리로 이어졌다. 그런 로저스 없이 순위싸움을 벌여야 하는 상황. 한화의 상승세가 시험대에 오른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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