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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원 공수 활약에 염경엽 감독 '흐뭇한 미소'


신재영·박주현 등 투수진 상승세 숨은 도우미 역할

[류한준기자] "플러스 알파인 셈이죠."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은 팀 '안방마님' 박동원에 대해 이렇게 얘기를 꺼냈다.

염 감독이 포수 포지션에서 가장 우선으로 꼽는 부분은 수비다. 염 감독은 "포수는 공 한 개로 팀 승패를 결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기 흐름 전체를 아우르고 특히 투수가 던지는 공을 직접 받는 유일한 포지션이기 때문에 포수 수비의 중요성은 다른 자리와 견줘 더 클 수밖에 없다.

염 감독은 "우리팀 투수들은 (박)동원이에게 정말 고마워해야 한다"고 웃었다. 넥센은 올 시즌 신재영과 박주현이라는 특급 '영건'을 마운드에서 발굴했다.

신재영은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5승째(2패)를 올렸다. 박주현의 2승까지 더하면 둘은 지금까지 7승을 합작했다.

염 감독은 "투수 혼자 잘 던져서 승리투수가 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라며 "야구는 혼자 하는 운동이 아니지 않느냐"며 배터리를 이루고 있는 포수의 역할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

박동원은 수비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쏠쏠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타율은 2할4푼6리(114타수 28안타)로 높은 편은 아니다. 그런데 박동원은 6홈런에 29타점이나 기록하고 있다.

규정타석(99타석)을 채운 팀내 타자들 중에서 홈런과 타점 부문 각각 2위,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염 감독이 박동원의 활약에 흐뭇한 미소를 보낼 수밖에 없다. 수비 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제 역할을 하는 포수의 존재는 팀 전력에 큰 힘이 되기 때문이다.

염 감독이 "좋은 투수가 나오기 위한 토대 중 하나는 좋은 포수 보유"라고 힘줘 말하는 이유다. 물론 박동원이 KBO리그 최고의 포수로 자리잡은 건 아니다. 아직 발전하고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

그러나 그의 두드러진 성장세를 지켜보는 일은 팀 사령탑 입장에서 기분 좋은 일이다. 염 감독은 "동원이 뿐 아니라 김재현, 유선정 등 팀의 다른 포수들에게도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가 있다"고 했다.

박동원은 도루저지율에서도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11일 경기까지 기준으로 도루저지율 4할1푼2리를 기록하고 있다. 10개 구단 주전 포수들 중 이성우(KIA 타이거즈, 4할4푼4리) 이지영(삼성 라이온즈, 4할3푼5리) 강민호(롯데, 4할2푼3리)에 이어 4위에 올라있다.

넥센은 11일 롯데전 승리로 18승째(1무 13패)를 올리며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20승 고지도 눈앞이고 4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박동원은 당일 경기에서 3점홈런을 포함해 멀티히트를 치며 공격에서도 큰 힘을 실었다.

조이뉴스24 부산=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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