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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만 순항, '우승후보'들의 엇갈린 행보


한화 독보적인 최하위, NC도 아직 하위권…SK 선전 눈에 띄어

[정명의기자] 역시 시즌 전 순위판도를 완벽히 예상하는 일은 불가능에 가깝다.

우승후보로 꼽히던 팀들 가운데 두산 베어스만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한화 이글스는 독보적인 최하위를 기록 중이고, NC 다이노스도 아직까지는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두산은 25일 현재 14승 1무 4패로 단독 선두다. 2위 SK 와이번스에 2경기 차 앞서 있다. 승패 마진을 벌써 +10까지 벌어놨다. 앞으로 10연패를 당해도 5할 승률은 지킬 수 있다.

FA 박석민을 영입하며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NC는 9승 10패로 공동 7위다. 두산과의 승차는 5.5경기. 그렇게 승률이 떨어진 것은 아니지만 선두권을 넘보기에는 가야할 길이 멀다.

한화는 계속된 전력보강으로 NC와 함께 2강을 이룰 것이란 평가를 많이 받았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참담했다. 3승 16패로 최하위. 9위 KIA 타이거즈와의 승차도 5.5경기로 벌어졌다. 승률이 1할5푼8리에 불과하다.

사실 두산은 '지난해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을 바탕으로 우승권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지만 NC, 한화만큼 주목을 받은 것은 아니었다. 김현수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며 전력 이탈 요소만 있었지, 딱히 보강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

그러나 두산은 압도적인 전력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 쪽에서 예상 밖의 대박이 터졌다. 새 외국인 투수 보우덴이 그 주인공. 보우덴은 4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04의 놀라운 성적을 기록 중이다.

보우덴과 함께 니퍼트, 장원준, 유희관이 건재하다. 막강한 1~4 선발이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분위기. 여기에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롯데 자이언츠에서 복귀한 정재훈이 과거 '마무리 시절'에 버금가는 존재감을 발휘하며 불펜 또한 든든해졌다.

타선 또한 김현수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다. 새로 영입한 외국인 에반스가 1할대의 부진에 빠져 있지만, 환골탈태한 오재일이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반면 NC는 아직 상승 기류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아직 짜임새가 안나오고 있다"며 "안 좋을 때는 승률 5할 선에서만 잘 버티고 있으면 된다"고 차분하게 때를 기다리겠다는 뜻을 보였다.

NC는 4~5선발이 부진하다. 이태양과 이민호가 나란히 7점대 평균자책점에 승리를 따내지 못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연승 바람을 타기 어렵다. 공격과 주루에서 활력을 불어넣어야 할 박민우가 수비 불안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것도 타격이 있다.

한화는 총체적 난국. 선발 투수가 부족하다보니 불펜에 부담이 커져 전체적인 마운드가 불안하고, 타선의 응집력마저 사라졌다. 지난주, 어렵사리 7연패에서 벗어났지만 곧바로 다시 3연패에 빠졌다. 로저스와 안영명 등 대기전력의 복귀를 기다릴 뿐이다.

한편, 시즌 전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SK의 선전에도 눈길이 쏠린다. SK는 13승 7패로 두산을 뒤쫓는 2위다. 3위 넥센에 2.5경기 차 앞서 여유도 있는 편이다. 팀 평균자책점 2위(3.78)로 마운드가 안정돼 있고, 답답해 보이는 타선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점수를 뽑아내 승리를 이끈다.

시즌 전 판도 예상이 무색해진 초반 순위표 양상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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