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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새 외국인투수 코프랜드, 데뷔 등판서 혼쭐


넥센 타선 상대 홈런 포함 8안타 7실점 '와르르'

[류한준기자] 한국야구의 매운맛을 제대로 봤다. LG 트윈스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 스캇 코프랜드가 KBO리그 데뷔 등판에서 혼이 났다.

코프랜드는 2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국내 무대 첫선을 보인 것이다.

LG는 다른 팀들과 달리 외국인선수 한 명이 부족한 상태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헨리 소사와 함께 팀 선발진의 한 축을 맡을 외국인투수 영입에 진통을 겪었다.

고심 끝에 뒤늦게 데려온 투수가 코프랜드였다. LG는 지난 9일 코프랜드 영입을 발표했다. 그는 11일 입국한 뒤 불펜 투구와 퓨처스(2군)리그 등판을 거치며 몸상태와 컨디션을 점검했다.

그런데 KBO리그 데뷔전에서 스타일을 구겼다. 코프랜드는 이날 넥센과 경기에서 3.1이닝 동안 74구를 던지며 8피안타(1피홈런) 4볼넷 2탈삼진 7실점(6자책점)으로 부진한 성적을 남겼다. 4회도 못 마치고 대량실점한 후 마운드를 김지용에게 넘기고 내려왔다.

출발부터 힘들었다. 코프랜드는 1회말 톱타자 고종욱에 이어 서건창에게 연속 안타를 내줬다. 채태인에게 볼넷을 허용해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는 후속타자 대니 돈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선취점을 내줬다. 그나마 1회는 잘 버틴 셈이다. 김민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박동원을 유격수 앞 땅볼로 유도해 첫 이닝을 1실점으로 마쳤다.

그러나 코프랜드는 2회말 대량실점을 했다. 1사 1, 2루 상황에서 고종욱에게 2타점 3루타를 맞았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서건창에 또 다시 적시 2루타를 맞았다. 코프랜드는 흔들렸고 채태인 타석에서 연달아 폭루를 범해 추가 실점했다. 2회에는 4실점이나 했다.

3회말에는 김하성에게 솔로포(시즌 3호)를 맞았다. 코프랜드는 4회말 결국 교체됐다. 1사 이후 서건창에게 볼넷을 내준 것이 화를 불렀다. 수비도 코프랜드의 어깨를 무겁게 했다. 1루수 정성훈은 후속타자 채태인의 타구를 놓쳤다. 그 틈을 타 서건창은 2루를 돌아 3루까지 갔다.

대니 돈의 적시타가 터지며 넥센이 7-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LG 벤치도 더이상은 기다려 줄 수 없었다. 교체된 코프랜드는 고개를 숙이며 마운드를 내려올 수밖에 없었다.

조이뉴스24 고척돔=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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