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3연승을 달리며 웃었다. 반면 한화 이글스는 7연패로 더 깊은 수렁에 빠졌다.
롯데는 2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한화와 홈경기에서 장단 17안타를 친 타선의 힘을 앞세워 10-4로 이겼다. 롯데는 9승 7패가 됐고 한화는 연패 탈출을 또 다음으로 미뤘다. 2승 13패로 최하위(10위)에서 반등할 계기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양 팀은 선발투수 활약에서부터 희비가 엇갈렸다. 롯데 브룩스 레일리는 6이닝 동안 104구를 던지며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3실점하며 제 역할을 했다. 승리투수가 돼 시즌 2승째(1패)를 올렸다.
반면 한화 알렉스 마에스트리는 3.1이닝 동안 82구를 던지며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6실점(4자책점)했다. 4회도 못마치고 마운드를 내려갔고 패전투수를 면할 수 없었다. 시즌 2패째(1승)를 당했다.
롯데는 1회말 첫 공격부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손아섭이 3루수 실책으로 출루했다. 손아섭의 도루로 무사 2루 기회를 잡은 롯데는 후속타자 김문호가 2루타를 날려 간단하게 선취점을 냈다.
이어 짐 아두치의 적시타가 나와 2-0으로 도망갔다. 아두치의 연속 도루로 1사 3루 찬스를 이어간 롯데는 황재균의 희생플라이로 3-0을 만들었다.
3회말에는 강민호가 마에스트리를 상대로 솔로포(시즌 4호)를 쳐 4-0이 됐다. 롯데 타선은 식지 않았다. 4회말 타자 일순하며 대거 5점을 추가했다. 롯데는 이 때 경기 주도권을 확실히 가져왔다.
만루 기회에서 황재균의 2타점 적시타가 나왔고 계속된 1, 2루에서는 박종윤이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3루타를 쳤다. 문규현도 적시타를 더했다. 한화 벤치는 마에스트리를 내리고 장민재를 마운드에 올렸으나 불붙은 롯데 타선을 막기에 역부족이었다.
한화는 0-9로 끌려가고 있던 5회초 김태균이 2타점 2루타를 쳤다. KBO리그 통산 18번째 나온 개인 300호째 2루타다. 6회초에는 하주석의 솔로포(시즌 2호)가 나오며 뒤늦게나마 추격해봤다.
롯데는 7회말 손용석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추가점을 올렸다. 한화는 8회초 신성현의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으나 벌어져 있는 점수 차가 컸다.
롯데는 황재균이 3안타 3타점, 문규현이 3안타 1타점, 아두치와 김문호도 각각 멀티히트를 치며 타선을 이끌었다. 롯데 두 번째 투수 이정민은 3이닝 동안 1실점하고 시즌 첫 세이브(1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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