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이닝 2K 완벽투' 오승환, 7G 연속 무실점 행진

[정명의기자] '끝판대장'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완벽한 피칭으로 무실점 행진을 이어나갔다.

오승환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세인트루이스가 1-2로 뒤지던 6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결과는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투구수는 15개였다.

지난 17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2이닝 동안 36개의 공을 던지며 무실점을 기록했던 오승환은 사흘만에 다시 마운드에 섰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오승환은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선두타자 벤 조브리스트를 4구만에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오승환은 미겔 몬테로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던진 7구째 바깥쪽 빠른공에 몬테로는 꼼짝하지 못했다.

투아웃에서 상대한 에디슨 러셀 역시 삼진 아웃. 오승환은 1볼 2스트라이크의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바깥쪽 빠른공을 뿌렸고, 러셀의 방망이는 그대로 허공을 갈랐다. 연속 삼진으로 이닝을 끝낸 오승환은 7회초 케빈 시그리스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로써 오승환은 7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이며 평균자책점 0.00을 유지했다. 또한 7.2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삼진을 무려 13개를 잡아내는 '닥터K 본능'을 발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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