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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후예' 질 날만 기다리지 말입니다


반격 노리는 수목극 경쟁작-습격 당한 음원차트

[이미영기자] '태양이 질 날만 기다리고 있다.'

지난 두 달간 그야말로 방송가는 기승전'태양의 후예'였다. KBS2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미니시리즈에선 찾아보기 힘든 시청률 30%를 가뿐하게 넘어섰고, '귀가시계'라는 별명과 함께 직장인들의 패턴까지 바꿔놓을 만큼 생활 속까지 깊숙이 파고들었다. 여심을 사로잡은 송중기를 향한 신드롬은 물론, 드라마 조연들도 깊은 인상을 심어주면서 여타 드라마 주인공 부럽지 않은 인기를 누렸다.

그런 '태양의 후예'가 끝이 보이고 있다. 종영까지 단 2회 남았다. 이례적으로 스페셜 방송분이 2회가 편성됐을 정도로 '태양의 후예'의 여운은 길 전망. '태양의 후예'를 떠나보내기 아쉬운 시청자들이 많지만, 반대로 '태양의 후예' 종영만을 손꼽아 기다린 이들도 있다.

◆'태양' 떠나는 수목극, 시청률 재앙은 끝났다

'태양의 후예' 종영이 가장 반가운 건 동시간대 경쟁작 MBC 수목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이 아닐까.

지난 3월 16일 첫방송 한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불 보듯 뻔한 수목극 전쟁에 뛰어들었다. '태양의 후예'는 이미 30% 고지를 눈앞에 뒀고, '돌아와요 아저씨'는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었다. 불리한 판세 속 3%대의 처참한 시청률 성적표를 받았다.

'태양의 후예'에 가려 수모 아닌 수모를 당했던 '굿바이 미스터 블랙'에도 드디어 기회가 왔다. 20부작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태양의 후예'의 종영과 함께 반환점을 돈다.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소폭이지만 시청률이 야금야금 상승하며 수목극 2위를 기록 중이고, 드라마 극 전개도 전환점을 맞고 있다.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통속적인 멜로와 복수극의 얼개를 하고 있지만, 전개 과정은 꽤나 흥미롭다. 차지원(이진욱 분)이 블랙이라는 이름으로 돌아와 절친에게 복수를 준비하고 있다. 스완(문채원 분)과 애틋한 재회를 하며 멜로도 서서히 불이 붙고 있다. 송송커플이 떠난 멜로의 여운을 채워주기에 충분하다.

지성과 혜리가 뭉친 SBS '딴따라'는 '태양의 후예'가 떠나는 수목극 왕좌를 노리고 있다. SBS는 '태양의 후예'와 같은 날 시작한 '돌아와요 아저씨'가 급기야 2%까지 떨어지며 자존심을 구긴 상황. 지난해 MBC 드라마 흥행을 이끌었던 지성과 '응답하라 1988'의 혜리를 앞세워 반격에 나선다.

'딴따라'는 대진운도 나쁘지 않다. '태양의 후예' 스페셜 방송과 맞붙지만, 오히려 '국수의 신'보다 한 주 먼저 방송되면서 시청자 선점의 기회를 얻었다. SBS는 빼앗긴 시청자과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을까.

◆'태후'에 습격 당한 음원차트, 정상궤도 오를까

뜨거워도 너무 뜨거웠던 '태양의 후예'가 방송은 물론 봄 가요계마저 집어삼켰다. 한 주도 버티기 힘든 음원차트를 벌써 두 달 가까이 꿰찼다. '복병' 십센치와 장범준, 블락비 등이 난공불락 '태양의 후예'를 넘으며 벽은 허물어졌지만, 여전히 '태양의 후예' 음원들이 상위권을 촘촘히 메우고 있다.

'태양의 후예' 음원은 가히 위력적이었다. 윤미래의 'ALWAYS', 엑소 첸과 펀치의 'Everytime', 다비치의 '이 사랑', 거미의 'You Are My Everything', 매드클라운X김나영의 '다시 너를', 케이윌의 '말해? 뭐해!', 린의 'With You', SG워너비 '사랑하자', 엠씨더맥스 '그대, 바람이 되어' 등 발매된 거의 모든 음원이 1위를 휩쓸었고, 차트 상위권에 올랐다.

라인업 가수들만 봐도 '태양의 후예'가 OST에 들인 공을 알 수 있을 정도. '태양의 후예'는 마지막으로 김준수가 부른 '겁이 나서 멈춰버린 너에게' 한 곡만 남겨두고 있다. 드라마 방영 내내 관심을 모았던 곡인데다 김준수의 음원파워와 맞물리면서 화려한 대미를 장식할 것으로 보인다.

가요계는 봄 캐럴송을 노리며 수없이 많은 곡들이 쏟아졌고, 또 쏟아지고 있다. 가수들의 컴백도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올 봄 가수들의 최대의 경쟁자였던 '태양의 후예' OST. 떠나는 드라마와 함께 음원차트에서 함께 떠날지, 그래서 음원차트도 '정상궤도'에 오를지 주목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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