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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샘김, 유희열은 거들뿐 스스로 해냈다


"좀 서툴더라도 음악인으로 시작하는 길"

[정병근기자] 유희열은 샘김에게 음식을 떠먹여주기보다 먹는 방법을 알려줬고, 샘김은 본인의 힘으로 그 첫술을 떴다.

샘김은 안테나뮤직에서 그간 보여주지 않았던 대규모 프로젝트로 데뷔했다. 유희열과 안테나뮤직은 막내인 샘김을 위해 오래 전부터 각종 방안을 고심하며 프로젝트를 준비해 왔고, 실행에 옮겼다. 그 결과물이 10일 발매한 '아이 엠 샘(I AM SAM)'이다.

샘김은 11일 오후 서울 한남동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데뷔 앨범 '아이 엠 샘' 발표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정식 데뷔를 알렸다. 이날 샘김을 응원하기 위해 현장을 찾은 유희열은 "우리는 스타를 만드는 방법은 잘 모른다. 대신 오랫동안 음악 하는 방법은 잘 안다"고 했다.

유희열의 말처럼 샘김의 데뷔 앨범을 보면 그를 뮤지션으로 성장시키고자 하는 안테나뮤직의 의지가 확실히 읽힌다. 또 이전과 달라진 프로모션 의지까지 확인할 수 있다. 샘김은 수록곡 6곡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했고, 안테나뮤직은 대대적인 프로모션으로 힘을 줬다.

샘김은 SBS 'K팝스타3' 준우승 이후 유희열의 안테나뮤직과 계약을 맺었다. 방송 당시부터 샘김에게 많은 애정을 쏟은 유희열은 "안테나에서 첫 번째로 제작하는 제자다. 저한테도 처음 내놓은 발자국 같은 느낌이라 떨리고 고맙기도 하고 설레기도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유희열은 "루시드폴, 정재형, 페퍼톤스 등 아직 음악 하는 것을 행복하게 생각하면서 하고 있다. 90년대 첫 음악 시작했을 때 선배들이 선물했던 것을 다음 세대에게 선물해 주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그게 가장 큰 차별점 같다"고 안테나뮤직의 장점을 말했다.

유희열은 샘김의 데뷔 앨범을 처음부터 끝까지 만들어줄 수도 있었지만, 샘김이 스스로 해내기를 바랐다. 샘김은 그런 가운데 뮤지션으로 한층 성장했다. 물론 많은 도움을 받았고, 유희열의 표현대로 아직까진 조금 서툴지는 몰라도 스스로 많은 것을 해냈다.

3년 전 기타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는 소년이었던 샘김이 곡 작업을 시작해 앨범 전곡에 참여했다는 건 놀랄 만한 일이다.

샘김은 "처음에는 자작곡을 쓸 생각은 없는데 유희열 형님이 자작곡을 안 쓰면 데뷔를 안 시키겠다고 해 급한 마음에 썼다"고 말했다. 또 "손가락이 찢어질 정도로 기타 연습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타이틀곡은 크러쉬가 피처링에 참여한 '노(NO)눈치'다. 샘김의 그루브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어쿠스틱 펑키 장르의 곡으로 인트로의 다이내믹한 기타리프가 인상적이다. 사랑을 확인하려고만 하는 여자친구에게 보내는 귀여운 칭얼거림을 담았다.

이밖에도 샘김의 색다른 스펙트럼을 예고하는 드라마틱한 EDM장르의 곡 '댄스', 자유분방하면서도 순수한 영혼을 지닌 샘김의 캐릭터가 자연스럽게 녹아있어 부드러운 음색의 매력이 한껏 살아난 '터치 마이 보디(TOUCH MY BODY) 등 6곡이 수록됐다.

유희열을 샘김에 대해 "내가 칭찬을 많이 하는 편은 아닌데 내가 18세일 때를 생각해 보면 믿기지 않을 정도다. 곡을 쓰고 기타를 치고 그런다는 것을 상상 못했던 일인데 그의 열정과 용기에 칭찬을 해주고 싶다. 좀 서툴더라도 샘김이 음악인으로 시작하는 길"이라고 했다.

이어 "음반을 제작하면서 어느 정도 손을 대고 어느 정도 기다려야 하는지 고민이 많았는데 이번 앨범에 샘이 오롯이 잘 보이는 것 같아서 자랑스럽다. 서툴더라도 뮤지션으로 성장하는 모습 지켜봐주고 질책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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