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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수사' 김명민, 특기로 돌아왔다(종합)


10분 분량의 예고 영상 공개한 자신감에도 눈길

[권혜림기자] 브라운관을 접수한 배우 김명민이 전직 형사, 현직 업계 최고 브로커인 인물로 스크린에 돌아온다. 까칠하면서도 묘한 인간미가 있는, 김명민이 그 누구보다 잘 그려내 온 색채의 캐릭터로 또 한 번 관객을 만난다. 여기에 이견 없는 연기력의 배우 김영애, 성동일, 김상호, 김향기까지, 출중한 배우들이 이뤄낼 시너지가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11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특별수사:사형수의 편지'(이하 특별수사, 감독 권종관, 제작 콘텐츠케이)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권종관 감독과 배우 김명민, 김상호, 김영애가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자신만만 제작보고회'라는 부제에 어울리게 영화 본편의 완성도에 대한 제작진의 자신감이 돋보였다. 통상 제작보고회에서는 각 3분 안쪽의 본 예고편과 특별 영상, 캐릭터 영상, 제작기 영상 등을 쪼개 상영하는 것이 관행이지만 '특별수사' 측은 무려 10분 분량의 편집본을 공개하는 강수를 뒀다. 유쾌한 코믹 감각과 긴장감의 적절한 배합이 영화 본편의 깔끔한 만듦새를 예상케 했다.

'특별수사'는 한 때 모범 경찰이었지만 지금은 잘 나가는 브로커가 된 필재(김명민 분)에게 한 사형수가 쓴 의문의 편지 한 통이 도착하며 시작된다. 세간을 뒤흔든 '대해제철 며느리 살인사건'의 범인 순태(김상호 분)는 자신의 억울함을 주장하고, '신이 내린 브로커' 필재는 사건의 배후가 있음을 직감한다.

김명민은 변호사 판수(성동일 분)의 사무실에서 일하는 업계 최고 브로커 필재 역을 맡았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사건의 범인으로부터 편지를 받고 특별한 수사를 펼치게 되는 인물이다. SBS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의 정도전 역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그는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 이후 약 1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온다.

'특별수사'에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알리며 김명민은 "시나리오가 너무 재밌었다. 특별한 자극 없이 그 안에 따뜻한 감동, 재미, 교훈과 메시지가 있었다"며 "우리 나라 다른 영화들과 다른 공식의 이야기라는 점에 끌렸다"고 말했다. 이어 "'사'자가 들어가는 직업을 많이 연기했는데 그 아래서 일하는 브로커의 이야기라 더 끌렸다"고 덧붙였다.

드라마와 영화들을 통해 의사, 형사, 변호사 등 다양한 직업의 캐릭터를 연기했던 김명민은 이번 영화의 형사 출신 사무장 역을 위해 특별한 공부를 할 필요가 없었다고도 답해 웃음을 안겼다.

그간 작품들에서 습득한 법률 지식을 '특별수사'에서 활용했다고 밝힌 김명민은 "그걸로 충분히 울궈먹을 수 있겠다고, '퉁 칠 수 있겠다'라고 생각했다"며 "최필재의 개성과 과거를 더 감독과 심오하게 이야기했다. 그가 왜 이런 모습이 되었는지를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김상호는 딸 동현을 키우며 착실하게 살아가다 이유도 모른 채 '대해제철 며느리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된 순태 역을 연기한다. 빼어난 연기를 소화해 온 김향기와 부녀 호흡을 맞췄다. 그는 "김향기의 가장 큰 장점이 무엇이냐 하면, 딱 저 나이대라는 것"이라며 "성숙해보이거나 하는 면이 있을텐데 딱 저 나이대의 모습이라 그것이 너무 소중하다"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김영애는 인천을 장악한 거대 기업의 안주인이자 실세인 '여사님'으로 분했다. 겉으로는 자선활동과 기부로 존경과 신뢰를 받고 있지만, 안으로는 회장인 남편을 휘두르며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는 캐릭터다. 며느리가 살해돼 돌아온 뒤 기업의 명성을 지킨다는 명분으로 사건을 빠르게 덮으려는 인물이다.

건강 상의 이유로 지난 2015년 무리한 활동을 피했던 김영애는 "작년 7, 8월이었는데 당시는 건강 때문에 영화와 TV 일정을 다 취소했을 정도로 건강이 최악일 때였다"며 "'특별수사' 하나만 하겠다고 이야기를 했었는데 사실 하기로 하고서도 '내가 무사히 잘 끝낼 수 있을까' 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정말 많은 배려를 해주셨고, '특별수사'가 있었기 때문에 몇 달의 고비 동안 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연기를 했다"고 말한 김영애는 "일단 현장에 나가면 잊어버린다"며 "몸 상태, 미래의 불안정함을 모두 잊고 사람들과 이야기할 수 있었다. 김명민과 촬영을 많이 했다. 일주일 간 전주에서 세트 촬영했는데 참 배려를 많이 해줬다"고 답했다.

영화는 오는 5월 개봉 예정이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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