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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들호'vs'몬스터'vs'대박', 월화극 제왕을 가려라


28일 나란히 첫방송…불꽃 튀는 월화극 대전

[이미영기자] 박신양과 강지환, 장근석과 여진구까지, 월화극의 제왕은 누가 될까.

지상파 3사의 월화극이 새 판을 짰다. 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와 MBC '몬스터', SBS '대박'이 28일 나란히 첫방송을 시작한다.

그야말로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경쟁이다. 안방 월화극장은 SBS '육룡이 나르샤'가 우위를 점했던 상황. MBC '화려한 유혹'이 선전했고, KBS '베이비시터'는 3%대의 시청률로 조용히 종영했다. 그러나 전작들의 성적표에 연연해 할 필요가 없다. 같은 날 첫방송을 앞두면서 비교적 공평한 출발점에 섰다.

지상파 3사 드라마들의 장르가 달라 시청자들의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휴먼법정물을 표방하는 '동네 변호사 조들호'와 복수극 '몬스터', 사극 '대박'까지, 다른 색깔의 옷을 입고 있다.

어떤 드라마를 골라야 할까. 어떤 배우를 선택할까. 시청자들의 즐거운 고민이 시작됐다.

◆'동네변호사 조들호', '연기 스승' 박신양이 돌아왔다

KBS는 '무림학교'와 '베이비시터'까지, 월화극 드라마들이 잇달아 참패했다.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부진에 빠진 KBS 월화극의 구원투수로 나섰다.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네이버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잘나가는 검사 조들호가 검찰의 비리를 고발해 나락으로 떨어진 후 인생 2막을 여는 이야기를 그린다. 스타 검사에서 동네변호사로 전락한 조들호가 억울한 사람들을 변론하는 과정을 때로는 코믹하게, 때로는 감동적으로 그려낼 전망이다.

제작진은 "드라마를 통해 법이 왜 필요한지 전하고, 변호사가 삶의 동반자이자 친구이고 수호자로 인식될 수 있게 만들겠다"며 "모든 걸 잃고 목표마저 잃은 40대 남자가 새로운 삶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겠다"고 설명했다.

박신양은 2011년 드라마 '싸인' 이후로 5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극중 박신양은 억울한 사람들을 변론하는 슈퍼동네히어로 조들호 역을 맡는다. '배우학교'에서 연기를 전수했던 '연기 스승' 박신양이 자신의 캐릭터를 어떻게 소화할지 궁금증을 모으는 부분. 여기에 22살 연하배우 강소라와의 호흡을 비롯해 류수영, 박솔미 등과의 '케미'에도 기대감이 쏠린다.

◆'몬스터', 제작진+강지환 복수의 화신들 뭉쳤다

MBC는 최강희의 복수극을 떠나보내고 강지환의 복수극을 새로이 맞았다. 강지환이 자신의 '전공분야'인 복수극으로 돌아와 치열한 월화극 전쟁에 출사표를 던졌다. 든든한 제작진도 드라마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몬스터'는 거대한 권력집단의 음모에 가족과 인생을 빼앗긴 한 남자의 복수극이자 철옹성과도 같은 베일에 싸인 특권층들의 추악한 민낯과 진흙탕에서도 꽃망울을 터뜨리는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복수의 화신'들이 제대로 뭉쳤다. '기황후', '돈의 화신', '샐러리맨 초한지', '자이언트'의 대본을 쓴 장영철, 정경순 작가가 손을 잡았다. '돈의 화신'과 '빅맨' 등에서 선굵은 캐릭터를 보여왔던 강지환이 주인공으로 합류, 그야말로 제대로 된 복수극의 제작진과 출연진이 만난 셈이다.

강지환은 "'몬스터'는 2016년 최신 버전의 복수극이기 때문에 신선할 것 같다. 각 인물들의 캐릭터가 도드라지게 표현됐고, 무겁지만은 않게 풀어간다. 로맨스와 코미디도 있다"고 기대감을 당부했다. 벌써 세번째 호흡을 맞추는 성유리와 재회도 관심을 모은다.

◆'대박', 장근석+여진구 월화극 사극 열풍 계속

지상파 3사 월화극 대전에서 굳이 유리한 고지에 선 작품을 꼽자면 '대박'이 아닐까. '대박'은 명품 사극으로 극찬 받은 '육룡이 나르샤'의 사극 인기를 바통터치 한다.

'대박'은 왕의 잊혀진 아들 대길(장근석)과 그의 아우 연잉군(여진구/훗날 영조)가 목숨과 왕좌, 사랑을 놓고 벌이는 한판 대결을 그린다. 조선시대 숙종이 왕이었던 시기를 배경으로 그려지면서 역사적 흥미와 더불어 사극에 투전판과 도박이 그려진다는 점이 가장 눈길을 끈다.

장근석과 여진구의 조합이 신선하다. 장근석은 '조선의 타짜'로 억겁의 한으로 뭉쳐진 심장과 냉철한 두뇌, 비수를 품은 대길 역을, 여진구는 무수리 출신인 숙빈 최씨(윤진서)의 몸에서 태어난 연잉군을 연기한다.

30대의 첫 작품으로 '대박'을 택한 장근석은 '황진이' 이후 10년 만에 사극으로 돌아왔다. '해를 품은 달'에서 안정적 사극 연기를 선보였던 여진구가 성인이 된 이후 사극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관심사다. 여기에 전광렬과 임지연, 윤진서 등의 캐릭터가 이야기를 촘촘하게 만들어갈 예정.

과연 어떤 드라마가 먼저 승기를 잡을지, 불꽃 튀는 월화극 대전에 시청자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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