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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전 MVP 시몬 "팀 동료들, 세계 최고 선수"


V리그에서 보낸 두 시즌 연속 OK저축은행 우승에 일등공신

[류한준기자] '아디오스, 시몬~'

OK 저축은행 외국인선수 시몬(쿠바)이 V리그에서의 피날레 무대를 값진 우승으로 장식했다.

시몬의 소속팀 OK저축은행은 24일 홈코트인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 승리를 거뒀다.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한 OK저축은행은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시몬은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팀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됐다.

시몬은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먼저 팀 동료들이 세계 최고의 선수라고 말하고 싶다"며 "이렇게 열정과 투지 넘치는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고 우승을 함께 일궈낸 동료들 칭찬부터 했다.

그는 다음 시즌부터 V리그에서 뛰지 않는다. 트라이아웃으로 외국인선수 선발 제도가 바뀌어서다. 시몬은 "2년 연속 우승을 했지만 이제 팀을 떠나게 돼 슬픔과 기쁨이 함께 있다"며 "가족보다 많은 시간을 보낸 형제같은 선수들을 두고 떠나서다. 지난 2년동안 많은 일이 있었는데 헤어지는 게 슬프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쿠바로 가서 어머니와 가족들을 볼 생각을 하니 기쁘다"고 웃었다.

시몬은 "무엇보다 지난 시즌 우승이 기억에 남는다. 우승후보로 꼽히지 않았는데 포스트시즌에 나가고 우승까지 해서 더 그렇다"고 했다.

김세진 감독에 대해서도 얘기를 꺼냈다. 시몬은 "예전 이탈리아리그에서 뛸 때 김세진 감독과 비슷한 스타일의 지도자가 있었다"며 "팀과 선수들이 조화를 이루는데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김 감독에게 존경심을 나타냈다. 그는 "선수들에게 언제 어느 때 당근과 채찍이 필요한지 잘 아는 것 같다"고 말하며 껄껄 웃었다. "팀을 하나로 만드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분"이라는 것.

시몬은 V리그로 올 당시 많은 화제를 뿌렸다. 이탈리아 피아젠차에서 OK저축은행으로 유니폼을 바꿔입으면서 이적료만 30만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그는 "이탈리아리그밖에 경험 못했기 때문에 속단할 수 없겠지만 V리그도 강하다"며 "그러나 이탈리아리그는 세계 최고 수준의 리그 중 하나다. 뛰는 선수들 수준이 다들 엇비슷하다. 그래서 전력 분석 등에 시간을 많이 투자한다. 반면 V리그는 주력선수 2~3명에 집중한다. 외국인선수가 공격에서 강점을 보이는 것도 V리그의 특징인 것 같다"고 2년간 한국에서 뛰며 느낀 점을 설명했다.

시몬은 "이탈리아리그와 직접 비교하긴 힘들지만 V리그는 견고한 수비, 디그 수준이 높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안산=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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