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 현대캐피탈 3승1패로 누르고 챔프전 2연패

[류한준기자] 멋지게 마침표를 찍었다. OK저축은행이 2015-16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에서 감격적인 우승을 했다.

OK저축은행은 24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챔프전 4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1(25-20 25-15 19-25 25-23)로 이겼다. OK저축은행은 이로써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남자부 정상에 올랐다.

OK저축은행은 주포 시몬(쿠바)과 송명근이 각각 32점, 17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송희채도 11점을 보태며 조연 노릇을 잘했다.

현대캐피탈은 좌우 쌍포 오레올(쿠바)과 문성민이 각각 18점, 12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OK저축은행의 기세를 결국 넘지 못했다.

OK저축은행은 1세트에서 시몬 덕을 톡톡히 봤다. 세트 초반 6-5로 앞선 가운데 시몬의 서브 순서에서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시몬의 서브에이스를 시작으로 OK저축은행은 4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0-5까지 달아났다. 송명근, 송희채, 심경섭, 박원빈 등도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해 첫 세트 승기를 굳혔다.

기선을 제압한 OK저축은행은 2세트도 거침이 없었다. 세트 중반 15-6까지 멀리 치고 나갔다. 현대캐피탈은 오레올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지만 세트 초반부터 내준 점수 차가 너무 컸다.

OK저축은행은 3세트 주춤했다. 시몬과 송명근의 서브 범실이 늘어났고 그 사이 현대캐피탈이 힘을 내 한 세트를 만회했다.

하지만 OK저축은행은 다시 정상 궤도를 찾았다. 4세트 초반 상대에게 연달아 점수를 내주며 5-8까지 끌려갔으나 시몬의 오픈 공격과 상대 공격 범실을 묶어 8-8로 균형을 맞췄다. 계속 밀어붙인 OK저축은행은 한상길의 블로킹과 시몬의 후위 공격이 연달아 점수로 연결되며 13-11로 역전에 성공했다.

OK저축은행은 세트 막판까지 점수 차를 유지했다. 현대캐피탈의 추격을 뿌리치고 25-23으로 세트를 마무리, 2시즌 연속 우승 달성의 축포를 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