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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연주 '경험'으로 IBK기업은행 넘는다


현대건설, 4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 우승 도전

[류한준기자] 오랜만에 '마지막 승부' 무대에 오른다. 황연주를 포함한 현대건설 선수들이 그렇다.

현대건설은 흥국생명과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에서 2연승을 거두고 지난 2011-12시즌 이후 4년 만에 여자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플레이오프에서 접전이 예상됐으나 예상을 뒤엎고 흥국생명을 맞아 완승을 거뒀다. 1, 2차전 모두 첫 세트를 먼저 내줬으나 뒷심을 보이며 경기를 뒤집었다. 2승 모두 3-1 역전승으로 마무리했다.

허리 부상에도 제몫을 한 센터 양효진의 활약이 돋보였고 한유미, 김세영 등 베테랑의 활약도 쏠쏠했다. 현대건설의 '경험'이 젊은 선수들이 주축인 흥국생명의 패기를 앞선 것이다.

현대건설의 또 한 명의 베테랑 황연주도 소속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힘을 보탰다.

황연주는 흥국생명과 치른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1차전 17점, 2차전 14점을 올렸다. 특히 2차전에서는 자신의 장기인 서브가 빛을 발했다. 그는 팀내 가장 많은 서브에이스 4개를 기록했다.

황연주에게 이번 챔피언결정전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그는 지난 2010-11시즌이 마지막 챔피언결정전 우승이었다. 당시 자유계약선수(FA) 이적 첫 해였는데 친정팀 흥국생명을 상대로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그러나 2011-12시즌부터 현대건설은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KT&G(현 KGC인삼공사)를 챔프전에서 맞아 준우승에 그쳤다. 2012-13, 2013-14시즌에는 '봄배구'에 진출하지 못했다.

그리고 지난 시즌 현대건설은 다시 봄배구에 초대 받았다. 그런데 플레이오프에서 IBK기업은행에게 2패를 당해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은 황연주와 현대건설 선수들에게는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한 설욕의 무대이기도 하다.

황연주는 라이트 공격수치고는 신장이 큰 편은 아니다. 탄력을 바탕으로 한 타점을 이용한 공격 횟수는 예전보다 많이 줄어들었다.

또한 플레이오프에서 만난 흥국생명보다 블로킹이 상대적으로 높은 IBK기업은행을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난다. 여러모로 불리한 상황이지만 황연주는 자신이 있다. 흥국생명 시절부터 지금까지 큰 경기에서 뛴 경험이 많기 때문이다.

그는 흥국생명과 치른 플레이오프 1차전이 끝난 뒤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상대 블로커의 손에 공격이 걸리는 건 어쩌면 스파이커에게는 훈장과도 같다"고 했다. 황연주는 당시 이재영(흥국생명)에게만 5차례 블로킹을 당했다.

그러나 의기소침하지 않았다. 그는 "세터인 (염)혜선이를 비롯해 팀 동료들을 믿기 때문에 괜찮다"며 "(이)재영이가 내 공격을 잘 막아낸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여유를 잃지 않는다.

양철호 감독을 포함해 현대건설 선수들은 IBK기업은행을 맞아 이번만큼은 힘없이 주저앉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황연주 등 고참 선수들의 경험이 든든한 밑천이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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