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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 제구' 밴와트, 시즌 전망 밝힌 위력투


친정팀 SK 상대 5.2이닝 2실점…KBO리그 3년차 기대감 상승

[김형태기자] kt 위즈 오른손 투수 트래비스 밴와트가 친정팀 SK 와이번스를 맞아 기가 막힌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고비를 넘지 못해 쓴 입맛을 다셨다.

밴와트는 1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SK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했다. 지난 8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 4이닝 무실점 이후 5일 만의 등판. 지난해까지 SK에서 2년간 활약한 그는 이번 겨울 '통신라이벌' kt 유니폼으로 바꿔 입었다.

이날 밴와트는 5회초까지 기막힌 피칭을 선보였다. 포심패스트볼에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곁들이며 지난해까지 함께 땀을 흘린 SK 선수들을 연신 잡아냈다. 6회 2사까지 단 한 타자도 내보내지 않는 깔끔한 투구로 SK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무엇보다 뜸들이지 않고 스피디한 승부로 일관하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덕분에 5회까지 57개의 공만 던지는 효과적인 투구내용을 보였다. 그러나 17타자를 연속 잡아낸 뒤 맞이한 조동화를 우전안타로 내보내면서 리듬이 갑자기 깨졌다.

후속 이명기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하자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느낀 kt 덕아웃은 구원투수 투입을 결정했다. 결국 밴와트는 김사율과 교체돼 덕아웃으로 들어갔다. 김사율이 김강민을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에 몰린 뒤 상대 4번타자 최정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하면서 스코어는 1-4로 뒤집혔고, 밴와트는 승리투수 자격이 날아갔다.

밴와트는 지난해 12경기에(56.1이닝)에 등판, 5승3패 평균자책점 4.63을 기록했다. 시즌 중반까지 붙박이 선발로 활약하던 그는 7월1일 kt전에서 오정복의 타구에 왼손목 위 팔뼈를 맞아 골절상을 입고 시즌아웃됐다. 결국 7월8일 웨이버공시된 그는 시즌 뒤인 12월1일 kt와 계약을 맺고 KBO리그 3번째 시즌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밴와트는 피노, 마리몬과 함께 올 시즌 kt 투수진의 중요한 한 축을 맡게 됐다. kt는 이들 외국인 투수 3명에 토종 2명으로 올해 선발로테이션을 구성할 계획이다. 비록 구원진의 난조로 kt는 1-7로 패했지만 밴와트로선 소득이 작지 않은 경기였다. 시범 2경기 10이닝 2실점 쾌투를 펼치고 있는 밴와트가 올 시즌 전망을 활짝 밝히고 있다.

밴와트는 "전반적으로 오늘 경기가 매우 좋았다. 슬라이더와 커브를 많이 던지려 노력했는데, 특히 커브가 좋았다"며 "이전 소속팀 선수들과 상대하는 것이 처음에는 매우 긴장됐지만 한편으로는 즐겁기도 했다"고 밝혔다.

조이뉴스24 수원=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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