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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진출 장광균 대행 "선수들에게 고마울 따름"


대한항공, 한국전력에 3-1 역전승…리베로 출전 김동혁 수훈갑 꼽아

[류한준기자] "아무런 생각이 안들더라구요." 대한항공이 극적으로 '봄배구'행 막차를 탔다.

대한항공은 5일 안방인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올 시즌 최종전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이겼다.

대한항공은 이로써 삼성화재의 남은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 5라운드에서 7연패를 당했고 김종민 감독이 시즌 도중 지휘봉을 내려놓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던 대한항공은 봄배구 진출이 불투명했지만 결국 마지막에 반전 드라마를 썼다.

이날 한국전력전도 고비는 있었다. 상대 주포 얀 스토크(체코)의 공격에 흔들리며 1세트를 먼저 내줬다. 대한항공에게는 위기였지만 선수들은 더이상 흔들리지 않고 기어코 승리를 따내며 봄배구 진출에 성공한 것이다.

장광균 대한항공 감독대행은 경기 후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1세트를 내준 뒤에는 정말 머리속이 하얗더라"며 "그러나 경기를 패한다고 생각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장 대행은 "오늘 경기를 준비하면서 팀 연습 때도 선수들의 의지가 보였다"며 "두 세트를 먼저 내줬더라고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이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대행 자리를 맡았을 때 정말 힘든 상황이었는데 선수들에게도 '준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하고 시즌을 끝낸다면 너무 허무하지 않겠냐'고 여러 번 얘기했다. 선수들도 다들 그렇게 여겼다"며 "이런 부분이 4연승으로 시즌을 마치고 봄배구에 나가게 되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장 대행은 한국전력전 승리의 수훈갑으로 리베로 김동혁을 꼽았다. 김동혁은 베테랑 리베로 최부식을 대신해 백광현과 함께 팀의 수비를 책임졌다.

장 대행은 "(최)부식이 형은 허리가 좋지 않다"며 "준플레이오프 출전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김)동혁이가 부식이 형이 빠진 자리를 정말 잘 메워줬다"고 했다. 세터 한선수도 "오늘 경기는 동혁이 덕분에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고 거들었다.

한편, 장 대행은 삼성화재와 준플레이오프에 대해서는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어야 한다"며 "현대캐피탈전도 그랬지만 우리팀이 패한 경기를 보면 범실을 너무 신경쓰다 보니 약한 서브를 넣었다"고 했다. 그는 "강한 서브를 구사하도록 하겠다"며 "또한 센터들이 좀 더 힘을 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대한항공과 삼성화재의 준플레이오프는 오는 10일 열릴 예정이다. 경기 장소는 아직 정규시즌 3위 자리가 확정되지 않아 미정이다.

조이뉴스24 인천=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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