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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송이 '4천 득점' 돌파…GS칼텍스, 현대건설 울려


표승주·캣벨 28점 합작…배유나 부상에도 GS칼텍스 3-0 완승

[류한준기자] 여자프로배구 GS칼텍스의 한송이가 V리그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한송이는 18일 안방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5-16시즌 NH농협 V리그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개인 통산 4천득점을 넘었다.

한국배구연맹(KOVO) 기준 기록은 아니지만 한송이는 여자부 역대 2번째로 4천득점 고지에 오른 선수가 됐다. 여자부에서 가장 먼저 4천점을 넘어선 선수는 황연주(현대건설)다.

한송이는 황연주와 한일전산여고(현 수원전산여고)와 흥국생명에서 한솥밥을 먹은 인연이 있다. 그는 후배 황연주가 보는 앞에서 4천점을 돌파했다.

한송이는 3세트 팀이 19-13로 앞선 상황에서 시간차 공격을 시도해 득점을 올리며 통산 4천점을 달성했다. GS칼텍스는 현대건설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0(25-17 25-23 25-21)으로 이겼다.

GS칼텍스는 12승 14패 승점 39가 됐고 한국로공사(12승 15패 승점 37)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봄배구' 진출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현대건설은 16승 11패 승점 48로 2위는 지켰다.

GS칼텍스는 당초 고전이 예상됐다. 주전 센터 배유나가 경기 전날 오른쪽 발목을 다쳐 시즌 아웃됐기 때문이다. 이선구 GS칼텍스 감독은 현대건설전에 앞서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선수들이 오히려 더 잘 뛸 수도 있다"고 했는데 바라던 결과가 나왔다.

한송이는 팀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14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도움을 줬다. 공격성공률도 56.25%로 높았다. GS칼텍스는 한송이를 포함해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표승주가 팀내 가장 많은 15점으로 주공격수 노릇을 했고 캣벨이 13점으로 뒤를 받쳤다.

이소영과 강소휘도 각각 8점씩을 보탰고 세터 이나연도 서브에이스 2개를 포함해 5점으로 공격에 힘을 보탰다.

한송이는 경기가 끝난 뒤 가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기록을 달성해 뿌듯하다"며 "4천점을 달성하기까지 좋았던 일도 있고 그렇지 않았을 때도 있었지만 어쨌든 기쁘다. 팀도 이겼기 때문에 더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4천점은 기준 기록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따로 시상을 하거나 상금을 수여하지는 않는다. 5천점은 다르다. 기준 기록이라 시상과 함께 상금도 있다. 한송이는 "5천점을 올리려면 앞으로 5시즌은 더 뛰어야 할 것 같다"고 웃었다. 그는 "달성 여부를 떠나 코트에서 뛸 수 있을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이선구 감독은 "(한)송이가 서브, 블로킹에서도 제몫을 했다"며 "송이가 자신의 첫 서브 순서부터 분위기를 가져왔다"고 만족해했다. 한송이는 블로킹 3개와 서브에이스 2개도 보탰다.

이 감독은 "2세트 승부처에서 정말 조마조마했다"며 "송이가 시도한 속공이 점수로 연결돼 세트가 끝났다. 이를 막으려했던 에밀리(현대건설)가 흔들린 덕도 있다. 원래대로라면 유효블로킹이 될 확률이 높았다"고 했다. 또한 그는 "배유나가 빠진 빈 자리를 오늘 경기만큼은 정말 송이가 잘 메웠다"고 칭찬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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