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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철 한국전력 감독, 판정 항의로 퇴장


1, 2세트 재심 요구 연달아 기각…규정상 경기 퇴장 조치

[류한준기자] 올 시즌 V리그에 감독 대행이 많아졌다. 여자부 한국도로공사가 시즌 초반 이호 감독의 퇴진으로 박종익 코치에게 감독대행을 맡겼다.

지난 11일에는 남자부 대한항공이 김종민 감독의 사임으로 장광균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았다. 김 감독이 최근 5연패 부진에 빠진 책임을 지고 팀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김철수 한국전력 수석코치도 일시적이지만 감독대행 역할을 하게 됐다. 1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 경기에서다. 이유는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이 경기 중 퇴장을 당했기 때문이다.

신영철 감독은 1세트에서 터치아웃 판정에 대해 재심 요청을 했다. 그러나 이는 기각됐다. 재심 요청 범위에 터치아웃이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신 감독은 2세트에서 다시 한 번 재심 요청을 했다. 이번에는 OK저축은행의 포지션 폴트 여부를 두고서였다. 그런데 이번에도 1세트 때와 마찬가지로 기각 결정이 나왔다.

신 감독은 2세트 중반 이후 벤치에서 물러났다. 그리고 3세트부터 코트를 떠났다. 세트 퇴장이 아닌 경기 퇴장 처분을 받았기 때문이다.

한국배구연맹(KOVO) 관계자는 "규정상 1차 재심 요청이 기각될 경우 구두 경고가 나간다"며 "두 번째도 기각 처리되면 경기 퇴장이 선언된다"고 설명했다.

포지션 폴트는 재심 청구를 할 수 없다. 터치아웃 등과 마찬가지로 사실 판정 범주에 속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단 서브 로테이션 폴트는 재심을 요구할 수 있다. 심판 판정 실수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신 감독을 대신해 김 코치가 2세트 후반부터 한국전력 벤치를 이끌게 됐다. 신 감독은 경기 퇴장에 따른 추가 징계가 예정됐다. KOVO 규정상 두 경기 출장 정지에 벌금 50만원을 문다.

김 코치는 오는 18일 우리카드전(장충체육관)과 21일 현대캐피탈전(천안 유관순체육관)까지 어쩔 수 없이 감독대행 역할을 맡는다.

V리그에서 감독이 세트 퇴장이 아닌 경기 퇴장을 당한 경우는 지난 2007-08시즌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이후 처음이다.

당시 흥국생명 지휘봉을 잡고 있던 故 황현주 감독은 2008년 3월 29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GS 칼텍스와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1세트 경기 퇴장을 당했다.

황 감독은 당시 판정 항의에 따른 엘로와 레드 카드를 받아 경기 퇴장됐다. 흥국생명은 당시 1-3으로 졌고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신영철 감독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도 참석하지 못한다. KOVO 규정상 경기 퇴장인 경우 방송 및 언론 인터뷰를 할 수 없다.

조이뉴스24 수원=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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