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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빅리거 7인, 이대호 홀로 마이너계약


추신수는 FA 대박, 박병호-김현수-오승환도 메이저 계약

[정명의기자] 이대호(34) 홀로 가시밭길이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뛰게 될 '코리안 빅리거'가 7명이나 되지만 그 중 이대호만이 치열한 경쟁 속에 내던져졌다.

시애틀 매리너스는 4일 오전(한국시간) 이대호와 마이너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메이저리그 진입 시 연봉 최대 400만달러(약 49억원)를 받을 수 있는 조건이다.

시애틀의 40인 로스터에는 포함된 이대호지만, 개막 25인 로스터에 들 지는 확실치 않다. 스프링캠프를 통한 경쟁에서 살아남아야만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다. 그럼에도 이대호는 자신의 '꿈'을 위해 시애틀과 계약을 맺었다.

이대호에 앞서 메이저리그 팀에 입단한 오승환(세인트루이스), 김현수(볼티모어), 박병호(미네소타)는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었다. 따라서 비교적 경쟁에서 자유로운 상황이다. 계약 조건도 보장돼 있다.

먼저 오승환의 계약 조건은 2년 총액 1천100만달러 규모로 알려졌다. 올 시즌 연봉은 최대 500만달러.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따로 있지는 않지만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가 보장되는 계약이다.

김현수는 2년 700만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마이너리그 거부권까지 포함된 계약이다. 일단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진입해야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2년 700만달러는 보장된 금액이다.

박병호도 4년 총액 1천200만달러가 보장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센티브까지 더하면 그보다 많은 금액을 받을 수 있다. 마이너 거부권은 없지만, 포스팅금액 1천285만달러까지 고려하면, 거액을 투자한 만큼 미네소타가 박병호를 쉽게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낼 수 없는 상황이다.

이들 4명에 앞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선수들의 조건도 나쁘지 않다. 지난해부터 피츠버그에서 뛰었던 강정호도 4년간 1천100만달러가 보장된 계약이었다. 포스팅금액은 500만달러. 강정호도 마이너 거부권은 없었지만, 지난해 KBO리그 출신 야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의 주전으로 활약하며 자리를 잡았다.

2013년부터 LA 다저스에서 활약한 류현진은 6년 3천600만달러가 보장되는 대형 계약을 맺었다. 여느 빅리거 부럽지 않은 조건이었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터줏대감 격인 추신수는 2014년을 앞두고 7년 1억3천만달러라는 어마어마한 잭팟을 터뜨렸다. 올 시즌 보장된 연봉만 2천만달러다.

다른 한국인 선수들과 비교하면 이대호의 계약은 초라하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에 올라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섭섭치 않은 금액인 400만달러를 손에 넣을 수 있다. 1년 계약인 만큼, 올 시즌 자신의 실력만 증명한다면 내년 시즌에는 더욱 좋은 조건에 계약할 수도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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