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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코·옥스프링 코치 롯데 합류…새 트렌드 '외국인코치'


선수로 KBO리그 경험한 외국인, 코치로 돌아오는 경우 늘어나 주목

[류한준기자] 올 시즌 KBO리그에는 유독 많은 외국인 코치가 선을 보인다. KBO리그 출범 이후 그동안 많은 외국인코치가 활동했다. 새삼 새로울 것이 없어 보이지만 차이점이 있다.

KBO리그에서 선수로 뛰었던 이들이 은퇴 후 코치로 다시 한국을 찾는 경우가 늘어났다. SK 와이번스와 삼성 라이온즈에서 투수로 뛰었던 가도쿠라 겐이 대표적이다.

가도쿠라는 선수생활을 접고 삼성 투수 인스트럭터로 합류했고 퓨처스(2군) 투수코치와 1군 불펜코치로 활동했다.

일본에 이어 미국 출신 선수들이 뒤를 이었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했던 라이언 사도스키는 외국인선수담당 스카우트 업무를 겸하고 있다.

그런데 외국인 코치들은 한정된 역할을 넘어 팀 전력과 장기적인 계획 수립에 참여하는 쪽으로 역할이 점점 바뀌고 있다.

넥센 히어로즈의 경우 퓨처스 선수단을 외국인 코칭스태프에게 전담하도록 했다. 쉐인 스펜서를 2군 감독격인 총괄 코디네이터로 영입했다. 삼성과 넥센에서 6시즌을 선수로 보낸 브랜든 나이트는 퓨처스 투수코치를 맡는다. 아담 도나치를 비롯해 독립리그 고양 원더스에서 한국야구를 경험한 대럴 마데이도 함께 넥센 코칭스태프로 합류했다. 이들은 지난 22일 선수단에 합류해 지도자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롯데의 행보도 주목된다. 삼성에서 선수로 뛰며 자기관리의 모범 사례를 보인 훌리오 프랑코, 2013시즌부터 2년 동안 롯데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올랐던 크리스 옥스프링을 코치로 불렀다. 롯데 구단은 두 코치의 영입에 기대를 걸고 있다.

프랑코 코치에게는 2군 선수들의 타격 향상과 함께 자기관리의 노하우 전수를 바라고 있다. 옥스프링의 경우 선수 시절부터 일찌감치 코치감으로 낙점을 했고, kt에서 현역 은퇴를 하자 바로 콜을 한 셈이다.

롯데 구단측은 옥스프링에 대해 "선수로 뛸 때부터 어린 투수들에게 맏형 노릇을 했다"며 "다양한 변화구를 갖고 있고 이를 잘 가르쳐줬다"고 했다. 옥스프링은 지난 시즌 뛰었던 kt 위즈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외국인 코칭스태프는 팀내 외국인선수들의 KBO리그 적응에도 도움을 준다. 특히 KBO리그를 포함해 일본프로야구 등 아시아권 야구를 경험한 선수 출신들이 많아 지도자로서 큰 자산이 된다.

외국인 코칭스태프 영입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이 없는 건 아니다. 가장 먼저 소통 문제가 꼽힌다. 외국인 코치가 오면 국내 코칭스태프 및 선수들과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서라도 통역을 담당하는 인원을 더 늘려야 한다. 통역 한 명이 모든 걸 전담하는 건 아무래도 무리가 있다.

롯데와 넥센은 1군이 아닌 2군에 외국인 코칭스태프가 자리잡았다. 현장에서 1, 2군 간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낼 수도 있는데 교통정리가 필요하다. 또한 국내 지도자들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 부정적인 부분보다는 긍정적인 측면에 외국인 코치에게 더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선수들에게 롤모델과 멘토로서의 역할 뿐 아니라 시너지 효과를 얻기를 바라고 있다. 올 시즌 각 팀 코칭스태프로 합류한 'KBO리그 유경험자' 외국인코치들의 행보와 활동에 관심이 가는 이유다.

한편 프랑코 코치는 27일 입국해 이미 롯데 퓨처스 선수단에 합류했다. 옥스프링 코치는 30일 한국에 올 예정이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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