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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전 앞둔 안준찬 "신인으로 팀에 온 것 같다"


우리카드, OK저축은행 상대 연패 탈출 키플레이어 꼽혀

[류한준기자] '전역 신고합니다.'

지난 20일 세 명의 선수가 상무(국군체육부대) 정문 앞에서 서로 인사를 나누고 각자 소속팀으로 돌아갔다.

21개월의 군 생활을 마친 3명은 안준찬(우리카드) 신영석(현대캐피탈) 진상헌(대한항공)이다. 이들 중 안준찬의 마음이 어쩌면 가장 무거울 수 있다.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은 올 시즌 V리그에서 상위권에 자리하고있다. 대한항공은 OK저축은행과 1위 경쟁을 하고 있고 현대캐피탈도 2위 대한항공 추격에 힘을 내고 있다.

반면 우리카드는 최근 3연패를 당하면서 여전히 최하위(7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 4라운드에서 10연패를 당할 위기를 벗어나긴 했지만 연패를 끊은 뒤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안준찬의 가세는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이나 팀에게는 든든한 힘이 될 수 있다. 안준찬이 맡은 역할은 많다.

우리카드는 최홍석을 제외하고 레프트쪽에서 공격의 활로를 뚫어 줄 수 있는 선수가 부족한 편이다. 신인 나경복이 있긴 하지만 아직은 경험이 많지 않고 수비와 서브 리시브도 좀 더 가다듬어야한다.

이동석, 신으뜸이 레프트로 나오고 있지만 공격력에서는 조금 떨어지는 편이다. 안준찬은 수비와 리시브 외에 공격에서도 힘을 보태야한다. 후임병으로 상무에 입대한 팀 동료 김정환이 우리카드에서 맡은 역할을 이제는 안준찬이 해야한다.

최홍석이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기 때문에 중요성은 더 높아졌다. 김 감독은 "(최)홍석이가 체력적인 부분도 그렇고 양쪽 무릎 상태가 좋지 않다"며 "휴식 시간을 보조해 줄 백업 자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편이라 과부화가 걸린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안준찬의 경우 공격적인 측면에서 (이)동석이와 (신)으뜸이보다 낫다"며 "선수 기용 부분에서 조금이나마 여유가 생길 것 같다"고 했다. 안준찬은 "원 소속팀으로 돌아오지만 신인으로 처음 왔을때와 비슷한 느낌"이라며 "설레기도 하면서 왠지 다른팀에 온 것 같기도 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안준찬이 입대 전 팀은 장충체육관이 아닌 아산시에 임시 연고지를 뒀고 사령탑도 김 감독이 아닌 강만수 감독이었다. 그는 "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 상무에서 지난 2년 동안 리시브 연습에 중점을 뒀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감독도 "몸상태는 괜찮다. 상무에서 잘 관리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안준찬은 "팀이 연패를 끊고 빨리 안정을 찾는데 힘을 보태고 싶다"며 "올 시즌 마무리를 잘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리카드는 OK저축은행에 밀린다. OK저축은행이 지난 20일 KB손해보험전에서 3연패를 끊고 분위기를 반전한 부분도 우리카드에게는 부담이다.

하지만 우리카드는 OK저축은행을 상대로 올 시즌 끈끈한 승부를 이어갔다. 지난 1라운드에서 3-2 승리를 거뒀고 2~4라운드 맞대결에서 내리 졌지만 0-3 패배는 없었다. 안준찬은 팬들의 응원을 부탁했다. 그는 "군생활을 잘 마치고 복귀했다"며 "이제부터는 우리카드에 보탬이 되겠다. 많은 응원은 분명히 큰 힘이 된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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