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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만은 지켜주세요"…'응팔', 쪽대본 등장한 이유


2회 남은 '응팔', 제작진 스포일러 사수 대작전

[이미영기자] "쉿, 남편만은 지켜주세요."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이 쏟아지는 스포일러에 몸살을 앓았다. 이제 종영까지 단 2회만 남겨놓은 '응팔',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응팔'은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그 결말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앞선 시리즈들의 궁금증들이 여주인공의 남편 찾기에 집중됐다면 이번 시리즈는 그 관심의 폭도 넓었다. 승무원이 된 덕선과 공군사관학교에 가는 정환, 정봉의 대학 진학 등의 '스포일러'가 쏟아지면서 제작진은 한숨 쉬었고, 시청자들은 김이 빠졌다.

18회까지 방영된 지금, 시청자들의 관심은 온통 '남편찾기'에 쏠려있다. 지난 9일 방송된 '응팔'의 '굿바이 첫사랑' 편의 그 어느 편보다 반향이 컸다. 극의 이끌고 가는 가장 큰 흐름이었던 '덕선의 남편찾기'에 시동이 걸렸기 때문. 덕선(혜리 분)과 택(박보검 분), 정환(류준열 분)이 머금었던 첫사랑은 그동안 잔잔하고 고요하게 흘러왔지만, 지난 방송에서 그 팽팽했던 삼각관계의 균형이 깨졌다. 그리고 그 파장은 실로 엄청났다. '어남택'이냐, '어남류'냐, 마지막까지 제작진은 남편찾기에 대한 떡밥을 던졌고, 시청자들의 그럴 듯한 추리도 쏟아지고 있다.

'남편찾기'는 '응팔'의 최대 분수령이 될 듯 하다. 때문에 스포일러 몸살을 앓았던 제작진은 미리 김빠지는 상황을 위해 '응팔' 남편 단속에 돌입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응팔'은 지금껏 배우들에 '책대본'을 나눠줬지만, 마지막회인 20회는 책대본이 없다. 배우들은 자신들의 찰영 분량만이 담긴 '쪽대본'을 처음으로 받아들였다.

그간 '응팔'은 컴퓨터 파일이 아닌, 오직 책 형태의 대본을 배우들에게 딱 한 권씩 전달했다. '대본 유출'이 없도록 철저히 단속했지만, 스포일러는 새어나갔다. 수많은 스태프와 배우 관계자들을 일일이 단속하기는 어려운 노릇. 이에 마지막회는 '쪽대본'이 전달된 것. 여느 드라마 현장이 제 시간에 대본을 다 못 쓴 탓에 쪽대본을 전달하는 것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물론 배우들과 촬영 스태프에게도 '촬영 내용 유출을 삼가달라'고 간곡히 부탁한 상황. 현재 20회를 촬영 중이지만,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결정적인 장면은 최소한의 스태프만 참여한 가운데 최대한 늦게 촬영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제작진은 앞서 스포일러가 돌자 "시청자들의 모를 권리를 지켜달라"고 읍소했고, 이후에는 "방송되지 않은 내용이 사전에 유출되는 것에 대해 법적 제재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강경한 카드를 꺼내들었다.

제작진의 눈물겨운 스포 사수 대작전과 '모를 권리'가 있는 시청자들. 궁금증이 극에 달한 가운데 시청자들이 덕선의 남편을 '본방'에서 확인할 수 있을까. 남은 며칠이 주목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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