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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봉중근의 변신…KIA와 LG, 같은 '기대와 고민'


선발진 강화되지만 뒷문 불안 예상…심동섭, 정찬헌·임정우 책임 막중

[정명의기자]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가 같은 기대와 고민을 하게 됐다. 마운드의 상황이 비슷하다.

KIA와 LG는 올 시즌 새로운 마무리 투수를 구해야 한다. 윤석민(30)과 봉중근(36)이 마무리에서 선발로 전업하기 때문. 선발진은 강화되겠지만 뒷문 불안이 예상된다.

윤석민은 지난해 30세이브를 거뒀다. 지난 1998년 임창용이 34세이브를 기록한 이후 무려 17년만에 타이거즈 구단에서 나온 30세이브였다.

KIA가 지난해 시즌 막판까지 5강 경쟁을 벌일 수 있었던 것도 윤석민이 뒷문을 걸어잠갔기 때문에 가능했다. 윤석민은 보통의 마무리 투수와는 달리 2~3이닝도 책임지며 팀의 순위싸움을 이끌었다.

봉중근도 지난해 부진하긴 했지만 최근 몇 년간 LG 부동의 마무리였다. 2012년 26세이브(6위)를 시작으로 2013년 38세이브(2위), 2014년 30세이브(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5세이브를 추가, 통산 109세이브를 올렸다.

이유는 다르지만 두 선수 모두 올 시즌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 윤석민의 경우 지난해 팀 사정상 임시 마무리를 맡았었다. 원래 보직으로 돌아오는 셈. 봉중근은 30대 중반에 접어들며 컨디션 관리가 용이한 선발로 뛰기로 결심했다.

두 선수의 변신으로 KIA, LG의 선발진은 확실히 강해졌다. 특히 KIA의 선발진이 막강하다. 윤석민과 양현종이라는 에이스급 토종 투수 2명에 헥터 노에시, 제크 스프루일 등 기대치가 높은 외국인 선수 2명이 더해졌다. 지난해 9승을 거둔 임준혁은 5선발을 맡을 전망이다.

LG도 KIA만큼은 아니지만 경쟁력 있는 선발진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헨리 소사와 우규민이 중심축. 류제국도 부활을 노린다. 물색 중인 수준급 외국인 선수 1명에, 경험많은 봉중근이 보태진다면 안정적인 5인 선발진을 꾸릴 수 있다.

문제는 마무리다. 두 팀 모두 확실한 마무리 카드가 없다. KIA는 심동섭, LG는 정찬헌과 임정우가 후보로 꼽히지만 아직 풀타임 시즌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다. 물론 이들이 마무리로 연착륙할 수도 있겠지만 시행착오를 겪을 가능성도 높다.

상황에 따라서는 한 명에게 뒷문을 맡기는 것이 아닌 더블 스토퍼, 집단 마무리 체제를 가동할 수도 있다. 스프링캠프를 거쳐 결정할 부분이다. 강화된 선발진을 받쳐줄 뒷문 플랜을 완성하는 것이 두 팀의 최대 과제라 할 수 있다.

그동안 KIA, LG에게 뒷문 불안은 고질병과도 같았다. 그 고민을 해결한 것이 바로 윤석민과 봉중근이었다. 하지만 이들이 선발로 돌아가며 다시 한 번 같은 고민을 하게 됐다. 미래를 위해서라도 차세대 마무리를 키워내야 하는 KIA와 LG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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