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2호골 손흥민 "내게는 중요했던 골"

[이성필기자] 3개월여 만에 터진 골은 손흥민(23, 토트넘 홋스퍼)을 춤추게 했다.

토트넘은 29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왓포드의 비커리지 로드서 열린 왓포드와의 2015~20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44분 터져나온 손흥민의 결승골로 2-1로 이겼다. 토트넘은 3연승을 달렸고 승점 35점을 확보하며 리그 3위로 치고 올라섰다.

손흥민의 이날 골은 지난 9월 20일 크리스탈 팰리스전 이후 오래간만에 터진 리그 2호골이었다. 손흥민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에서는 2골 4도움을 기록했지만 정규리그 골 가뭄에 시달렸다.

놀라운 골이었다. 후반 교체 출전한 손흥민은 1-1 동점이던 후반 44분 키에런 트리피어의 오른쪽 측면 가로지르기를 오른발 발뒤꿈치 슈팅으로 차 넣어 결승골을 기록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구단 스퍼스TV와 공식 인터뷰를 통해 "어떻게 말해야 할 지 모르겠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었고 대단했다. 토트넘에 매우 중요한 골이었고 팀이 승점 3점을 얻어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발뒤꿈치로 골을 넣었다는 점에서 공격수 특유의 골 본능을 인정해주기에 충분했다. 그는 "가로지르기가 왔는데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잘 모르겠다. 약간 행운이었지만 내게는 중요한 골이었다. 다시 골을 넣고 이겨 기쁘다"라고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최근 벤치에서 대기하는 등 팀 내 입지에 이상 신호가 왔던 손흥민 입장에서는 천금의 골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는 "부상 후 돌아왔지만, 벤치에 있는 시간이 많았다. 그래도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해 뛰었고 골을 넣었다. 골을 넣고 팀에 도움이 돼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경기였다. 상대는 퇴장이 나왔지만 10명이서 열심히 싸웠다. 역습이 좋았다"라고 평가한 뒤 "그래도 우리가 이겨서 좋다. 다음 경기에 집중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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