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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마지막 이슈, 보상선수와 길 잃은 2명


보상선수 6명 발생, 고영민-박재상은 원 소속팀 복귀 가능

[정명의기자] 거의 막을 내린 FA 시장. 이제 관심은 보상선수 지명과 길 잃은 2명의 거취에 쏠리고 있다.

FA 시장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박석민이 역대 최고 대우인 4년 간 96억원의 금액에 삼성에서 NC로 팀을 옮긴 것을 포함해 총 18명의 선수가 원 소속팀에 남거나 팀을 옮기며 FA 계약을 체결했다. 그 총액만 717억7천만원에 이른다. 이는 역대 FA 시장 최대 규모다.

11명의 선수가 원 소속팀에 잔류했고, 7명이 이적을 선택했다. 이적한 선수들에 대해서는 보상선수가 발생한다. 상대팀의 주축 선수를 데려가는 만큼 그만한 대가를 치러야 하는 것이다. kt는 신생팀의 특권으로 보상선수를 내주지 않아도 된다. 따라서 넥센에서 kt로 팀을 옮긴 유한준을 제외한 6명에 대한 보상선수가 곧 지명될 예정이다.

총 3명의 선수를 빼앗긴 SK가 가장 바쁜 상황을 맞았다. SK는 정상호를 LG, 윤길현을 롯데, 정우람을 한화로 떠나보냈다. 보상선수 지명은 주전 3명을 한꺼번에 잃은 아쉬움을 씻어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FA 영입 구단이 보호선수로 묶을 수 있는 것은 20명 뿐. 충분히 1군 주전급을 보상선수로 영입할 수 있다.

넥센은 유한준과 손승락을 각각 kt와 롯데에 내줬다. 하지만 보상선수는 롯데에서만 1명 데려올 수 있다. 규정 상 신생팀 kt로부터는 보상선수 없이 보상금으로 유한준의 연봉 300%에 해당하는 금액만 받게 돼 있기 때문이다.

박석민의 보상선수로 누가 NC에서 삼성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을 지도 관심거리. NC는 창단 후 처음으로 FA 보상선수를 내주게 됐다. 2012년 이호준과 이현곤, 2013년 손시헌과 이종욱을 영입한 적이 있지만, 당시엔 신생팀 혜택이라는 이번 kt와 같은 이유로 보상선수가 발생하지 않았다.

롯데의 경우 상황이 다소 복잡하다. SK에서 윤길현을 영입하고 심수창을 한화에 내줬다. 보상선수로도 1명을 잃고 1명을 얻을 수 있다. 여기에 SK 정우람이 심수창과 함께 한화로 이적했다. 따라서 롯데와 SK는 같은 날 한화에서 보상선수를 지명해야 한다.

규정상 한 구단이 같은 날짜에 복수의 FA 선수와 계약을 할 경우 정규시즌 성적 역순으로 보상선수 지명이 이루어진다. 8위였던 롯데가 5위 SK보다 우선권을 갖게 된다.

한편, 아직 계약을 하지 못한 FA 고영민과 박재상은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 호기롭게 원 소속팀이 제시한 조건을 거절하고 시장에 나온 두 선수는 타구단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이제 6일부터는 원 소속구단 포함 10개 구단 전체와 협상이 가능하다.

고영민과 박재상은 원 소속팀 두산, SK로부터 시장에 나가기 전보다 안 좋은 조건을 제시받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SK의 나주환과 이재영, 넥센의 이성열이 그랬다. 타구단과의 협상을 계속 이어갈 수도 있지만, 보상선수라는 걸림돌이 있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오재원과 김현수도 아직 계약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오재원은 기초 군사훈련 중이라 제대로된 협상을 하지 못했고, 김현수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상황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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