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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끝났어도 긴장해" 서울 이랜드의 치밀한 선수 관리


휴가 전 마무리 훈련에서 체력 테스트, 복귀 시 몸상태 유지 주문

[이성필기자] 창단 첫 해 K리그 클래식 승격을 노렸던 챌린지(2부리그) 막내 구단 서울 이랜드FC의 거침없었던 행보는 준플레이오프에서 수원FC와 3-3으로 비기는 것으로 끝났다. 리그를 4위로 마쳤던 서울E가 3위 수원FC와 비기고도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넘겨줘야 했던 것이다.

그러나 서울E의 내년 시즌은 벌써 시작됐다. 3일부터 선수단에게 휴식을 부여한 서울E는 오는 21일 모기업 이랜드의 행사가 있어 잠시 모인다. 이후 내년 1월 전지훈련 소집 전까지 충분히 쉬면서 재충전을 하고 소집된다. 전지훈련 장소는 국내가 유력하다.

휴식에 들어가는 선수들에게는 큰 과제가 주어졌다. 전지훈련 시작 전까지 몸만들기를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문이다. 자기 관리를 제대로 하는 것이 진정한 프로이기 때문이다.

휴식 전 서울E 선수단은 마무리 훈련을 했다. 서킷 트레이닝 등 현재의 체력을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마지막을 장식했다. 피지컬 훈련 데이터 프로그램으로 심박 수, 활동량, 방향 전환 등 신체 능력을 확인했다. 조끼에 GPS를 장착했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댄 해리스 피지컬 코치는 선수들의 몸상태 자료를 가지고 있다가 훈련 복귀 시 다시 한 번 확인한다. 선수들은 음식 섭취부터 수면 시간 등 등을 알아서 조절해야 한다. 소변 검사까지 철저하게 해 몸의 변화를 꼼꼼히 살핀다. 수치가 좋아지면 그만큼 몸 관리를 잘한 것이지만 체지방이 늘고 근육량이 줄고 근력이 떨어지는 등 수치 변화가 휴가 기간 나타나면 혹독한 동계 훈련을 소화해야 한다.

올 시즌 내내 댄 해리스 코치의 프로그램은 적재적소에 효과를 봤다. 여름 혹서기에 다소 체력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회복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시즌 후반부 팽팽한 경기 내용 중에도 승리를 챙겨가며 PO 진출권을 지켰던 결과로 나타났다.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조원희는 "선수 중 골절 등을 제외하고 근육 부상을 당한 사람은 한 명도 없다. 상대와의 몸싸움에서도 쉽게 밀리지 않았다. 그만큼 과학에 기반을 둔 훈련 덕을 봤다"라고 전했다.

객관적인 기록은 곧 해당 선수의 노력이나 마찬가지다. 조원희는 "확실한 기록이 있어서 선수들이 쉬면서도 개인 운동을 잘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대부분이 적응했다고는 하지만 혼자 해야 하는 휴식기에는 다를 수 있다. 쉬는 것도 프로처럼 해야 한다는 말이 딱 맞다"라고 얘기했다.

서울E는 내년 시즌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 1년의 시간을 통해 챌린지의 수준도 확인했다. 마틴 레니 감독은 "좀 더 나아져서 돌아오겠다. 분명히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라며 팀 전력의 업그레이드를 예고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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