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윤길현 품었다…4년 38억원 불펜 강화

[김형태기자] 수준급 셋업맨 윤길현이 부산에 새 둥지를 틀었다.

윤길현은 29일 롯데 자이언츠와 4년 총액 38억원(계약금 18억원, 연봉 5억원)에 FA 계약했다.

이로써 윤길현은 올해까지 14년간 몸담은 SK 와이번스를 떠나 부산 사직구장을 내년부터 홈으로 사용하게 됐다. 대구고 출신으로 지난 2002년 SK에 지명되며 프로에 입문한 윤길현은 통산 495경기에 등판, 34승 27패 78홀드 28세이브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했다. SK 불펜의 핵심 멤버로 오랫동안 활약했다. 올 시즌에도 70경기 62.5이닝 동안 4패 13세이브 평균자책점 3.16으로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윤길현은 "14년간 몸 담았던 SK를 떠나는 결정이 쉽지 않았다. 그 동안 보살펴주신 구단 관계자 및 SK팬 여러분들의 응원은 가슴 깊이 간직하겠다"며 "조원우 감독님이 새로 부임하신 롯데에 합류하게 되어 매우 기쁘며 정대현, 송승준 선배를 비롯한 팀 동료들과 함께 롯데의 투수진 전력 강화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불펜 붕괴로 크게 고생한 롯데는 윤길현의 합류로 팀 전력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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