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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공격도, 커트도…오타니에겐 백약무효


오타니 한국과 4강전서 7이닝 1피안타 11K 무실점 완벽투

[정명의기자] 백약이 무효였다. 공략법을 알고 있다고 해도 공략할 수 있는 투수가 아니었다. 한국이 다시 한 번 일본 강속구 투수 오타니 쇼헤이(21, 니혼햄)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오타니는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12 한국과의 4강전에 선발 등판, 7이닝 1피안타 1사구 11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쳤다. 투구수는 85개. 일본 타선이 4회말 3점을 뽑아내 오타니는 3-0으로 앞선 8회초 마운드를 노리모토 다카히로(라쿠텐)에게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한국 타자들은 경기 초반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리기 전 빠른 공격을 펼치는 작전을 구사했다. 그러나 큰 효과는 없었다. 지난 8일 개막전 등판 후 열흘이라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다시 한국전 마운드에 오른 오타니의 공은 싱싱하게 포수 미트에 꽂혔다.

1회초 선두타자 정근우는 초구를 받아쳐 3루수 땅볼에 그쳤다. 이어 이용규도 1구와 2구에 모두 방망이를 냈지만 헛스윙, 파울이 될 뿐이었다. 결국 이용규도 3루수 땅볼. 김현수는 6구만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2회초 역시 한국은 빠른 공격을 택했다 선두타자 이대호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박병호가 2구 째를 받아쳐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어 민병헌 역시 2구 째에 방망이를 냈지만 힘없는 타구가 만들어지며 2루수 앞 병살타로 연결됐다. 그대로 이닝 종료.

3회초에는 황재균과 양의지가 삼진으로, 김재호가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오타니는 1회초 12개, 2회초 6개, 3회초 7개의 공만으로 이닝을 끝내는 괴력을 뽐냈다. 3회까지 투구수가 25개에 불과했다.

오타니의 호투는 계속됐다. 4회초, 선두타자 정근우가 2구만에 우익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이용규는 7구까지 버텼지만 헛스윙 삼진. 김현수 역시 4구만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시속 160㎞의 강속구에 140㎞대의 포크볼, 그리고 슬라이더라는 레퍼토리까지 추가한 오타니의 공은 한국 타자들을 차례차례 덕아웃으로 돌려보냈다.

5회초와 6회초 역시 한국은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오타니의 이닝 당 투구수를 15개까지 끌어올렸다는 것이 작은 위안이었다. 그래도 오타니는 6회까지 몸에 맞는 공 1개만을 내주는 완벽한 피칭 속에 총 투구수가 68개에 지나지 않았다.

7회초, 드디어 기다리던 첫 안타가 나왔다. 선두타자로 나선 정근우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깨끗한 안타를 때려냈다. 하지만 점수와 연결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용규와 김현수가 연속해서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됐고, 이대호도 3루수 땅볼에 그쳤다.

8회초가 되자 일본 벤치는 오타니를 빼고 노리모토를 구원 등판시켰다. 오타니는 지난 8일 개막전에서 6이닝 10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친데 이어 이날도 한국 대표팀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반대로 한국은 두 번 연속 오타니를 전혀 무너뜨리지 못했다. 빠른 공격도, 커트 작전도 통하지 않았다. 오타니가 마운드에 있는 동안 주자가 딱 2번밖에 나가지 못했고, 그마저도 오타니에게 전혀 위협을 가하지 못했다. 오타니의 위력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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