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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키맨' 이대호, 도쿄돔-오타니 상대로 어땠나


도쿄돔 통산 타율 2할7푼, 장타력 발군…오타니 상대 타율 .382 강세

[정명의기자] 김인식호의 '키 맨'은 이대호(33, 소프트뱅크)다. 일본에서 벌써 4년을 뛴 지일파 선수이기 때문. 마운드에는 이대은(26, 지바 롯데)이 있지만, '괴물'로 불리는 일본의 선발투수 오타니 쇼헤이(21, 니혼햄)를 무너뜨리려면 이대호의 활약이 필요하다.

한국과 일본은 19일 저녁 일본 도쿄돔에서 '2015 WBSC 프리미어12' 4강전을 치른다. 일본의 안방이지만, 도쿄돔은 한국에게도 친숙한 장소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그동안 도쿄돔에서는 국제대회를 치러본 경험이 많다.

◆도쿄돔에서의 이대호

도쿄돔에서 4강전이 열리는 것은 한국 타자들에게는 반가운 일이다. 개막전이 열렸던 삿포로돔은 투수 친화적인 구장이다. 한국이 오타니에게 꽁꽁 묶이며 0-5로 영봉패를 당했던 것에는 구장의 영향도 있었다. 오타니의 소속팀 니혼햄의 홈 구장이기도 해, 오타니는 친숙한 환경 속에서 마음껏 자신의 공을 뿌렸다.

그러나 도쿄돔은 다르다. 공기 저항이 거의 없어 타구가 멀리 뻗어나간다. 타자들에게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오타니에게도 부담스러운 곳. 오타니는 프로 입단 후 도쿄돔에서 2차례 등판, 2경기 모두 6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승리없이 1패만을 안았다.

이대호에게도 도쿄돔은 기분 좋은 곳이다. 이대호는 그동안 도쿄돔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왔다. 도쿄돔에서의 통산 타율은 2할7푼으로 썩 높은 편은 아니다. 그러나 홈런 2방과 2루타 5개, 3루타 1개 등 발군의 장타력을 과시했다. 특히 올 시즌에는 타율 3할7푼5리에 2루타 2개, 2타점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오타니를 상대한 이대호

오타니를 상대로도 이대호는 약하지 않았다. 오타니 상대 통산 타율은 3할8푼1리(21타수 8안타)에 이른다. 홈런은 없었지만 2루타도 하나 있었다.

그러나 올 시즌만 놓고 보면 이대호는 오타니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오타니가 신인이던 2013년 3타수 1안타를 시작으로 2014년에는 10타수 6안타로 절대 강세를 보였지만, 올 시즌은 8타수 1안타에 그쳤다.

지난 8일 프리미어12 개막전에서도 이대호는 오타니에게 봉쇄당했다. 2회초 첫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1사 1루에서 2루수쪽 병살타를 쳤다. 당시 오른손 손바닥에 통증이 남아 있어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였다고는 해도 이대호에게는 자존심 상한 대결 결과였다.

◆이대호, 설욕을 노린다

오타니에게 설욕을 노리고 있는 이대호다. 올 시즌 일본 리그에서도, 이번 대회에서도 이대호는 오타니에게 당하기만 했다. 이제는 그 빚을 되갚아줄 차례다.

한국 대표팀은 불리한 일정 속에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주최 측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대만에서의 일정을 마친 한국 대표팀은 새벽부터 일어나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일본의 텃세가 작용한 것. 그 결과 한국 선수들은 확실히 피로를 풀지 못한 채로 일본과의 4강전을 치르게 됐다.

통쾌한 복수를 위해서는 이대호의 방망이가 터져줘야 한다. 물론, 오타니는 좋은 투수다. 두 번째 대결이라고는 해도 쉽게 무너뜨릴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하지만 이대호는 오타니 공략법을 알고 있다. 누구보다 오타니를 무너뜨리고 싶은 선수가 바로 이대호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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