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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자들' 온다…덕후들 金 예능 전쟁터서 능력 발휘할까


'정글의 법칙'-'삼시세끼' 등과 시청률 전쟁

[이미영기자] '세바퀴'가 가고 '능력자들'이 온다. '능력자들'은 시청자 홀리는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MBC 새 예능프로그램 '능력자들'이 13일 오후 9시 30분 첫방송 된다. 파일럿 이후 두 달만의 출격이다.

사실 금요일은 쉽지 않은 시청률 전쟁터다. 10%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터줏대감으로 자리잡은 SBS '정글의 법칙'과 초반 논란에도 안정세에 접어든 KBS2 '나를 돌아봐'가 있다. 시작부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응답하라 1988'과 '삼시세끼'도 있다. 이를 두고 '능력자들'의 제작진 역시 내심 시청률에 대한 부담을 안고 있는 터.

그러나 '능력자들'에 대한 기대감도 만만치 않다. '복면가왕'과 '마이리틀텔레비전' 등 올해 런칭한 MBC 신규 예능 프로그램들이 방송가에 신선한 돌풍을 일으키며 저력을 보였다. '능력자들' 역시 '흥미요소'들이 많이 포진됐다.

'능력자들'은 '세상은 넓고 덕후는 많다 - 본격 덕질 장려 프로젝트'라는 독특한 콘셉트를 내세워 우리 주변 숨은 능력자들을 찾아 그들의 특별한 능력을 공개하는 프로그램. 지난 추석연휴에 파일럿으로 방송된 뒤 시청자 호응에 힘입어 정규 편성됐다.

'능력자들이 말하는 '덕후'는 과거 '오타쿠'라 불리며 비호감, 부정적 시선에 갇혔던 이들과는 궤를 달리한다. 최근의 덕후는 '학위 없는 전문가'로 불릴 만큼 마니아적 기질을 지닌 이들로, 유행을 선도하는 주체들이다. 제작진은 덕후에 대해 "단순히 열광하거나 수집하는 정도를 뛰어넘어 하나의 능력으로 이어진 사람들"이라고 정의했다.

이에 '덕후'들의 발굴과 능력이 곧 프로그램의 생명력과 직결될 것으로 보인다.

파일럿 방송 당시 치킨 소믈리에를 방불케 할만큼 브랜드 별로 미묘한 맛의 차이를 알아채는 '치킨 덕후'와 드라마로 역사를 배운 '사극 덕후', '무한도전' 장면과 음원들을 바로 알아맞추는 '무도 덕후' 등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정규편성된 첫회에는 블락비 태일이 열대어 덕후로 출연하며, 11년 동안 8,000개의 편의점 리뷰를 작성해 편의점 만물박사로 등극한 '편의점 덕후', 오직 버스를 위해 해외여행도 다녀왔다는 '버스 덕후' 등이 출연해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

오직 재미를 위해 '덕후'들을 이용할 생각은 없다. 자극적인 시선으로 쫓기보다 이들을 통해 덕후의 애정을 순수하게, 열정을 깊게 보여주겠다는 생각이다. 제작진은 최근 간담회에서 "버스에 평생을 바쳐온 출연자가 1회에 나오는데 감동을 느꼈다. 어떻게 보면 외롭게 한 길을 걸어온 사람들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겠다. 재미와 함께 유익한 감동까지 보여주겠다"라고 말했다.

'덕후'들이 주인공인 프로그램이지만, 사실 걱정거리는 있다. 김구라와 정형돈이 MC로 발탁, 큰 기대를 모았던 바. 제작진은 두 사람의 캐스팅에 대해 "연예계 뇌섹남이라 생각해 캐스팅 했다"고 밝히면서 케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그러나 정형돈이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잠정 중단한 것. 여유 녹화 분량도 없는 데다, 일반인과 호흡할 수 있는 '최적의 MC'를 다시금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제작진의 의도와 달리 '논란'이 생길 여지도 있다. 과거 일반인 출연자들을 대상으로 한 수많은 프로그램들은 크고 작은 논란을 피해갈 수 없었던 전례가 있다. '능력자들'이 일반인 출연자들을 얼마만큼 꼼꼼하게 검증할지도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음지의 '덕후'들을 양지로 끌어내는 '능력자들', 금요일 밤을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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